(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그동안 도심 보행권에 불편을 초래했던 전력 지상기기(변압기, 개폐기)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종로구청, 국토부 공동구연구단, 한국종합기술 등이 전력 지상기기 지중화에 대한 움직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사업은 구도심 내 좁은 인도의 보행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진행되는 것으로 시범사업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시법사업은 사직단과 통인시장을 잇는 필운대로가 꼽히고 있으며, 지자체와의 사업협약이 마무리 되는대로 내년부터 시범사업 적용, 이후 보급화 작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동안 지상기기 지중화에 대한 시도는 여러 지자체에 제안되었으나 변압기의 경우 지중화 기술이 이미 상용화된 반면, 개폐기는 방습, 방진 등 기술적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서 반쪽짜리 지중화라는 오명 아래 보도 및 도로 경관 저해요소로 취급되어 왔다.

업계에서도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단순 지중화는 물론 연계 사업에 대한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기술 부족 및 지자체들의 호응 부족으로 지상 전력기기 지중화에 대한 필요성은 인식에 비해 실천이 매우 더디게 이루어져 구도심 내 보행자의 권리는 사실상 잊혀졌다"며 "그러나 이번 기술개발 및 시범적용을 통해 지자체가 주민들에 대한 생활환경 복지는 물론 도심 공간활용을 위한 효율성 확보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