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난이도 길이지만 전세계 하‧해저터널은 251개가 운영중에 있다. 하저터널은 169년전인 1843년 영국에서, 해저터널은 70년전인 1942년 일본에서 최초로 건설됐다. 우리나라는 총 11개를 보유해 미국(44개), 일본(32개), 네덜란드(30개), 노르웨이(29개), 중국(26개), 독일 (12개)에 이어 8위에 랭크됐다. 전세계 하‧해저터널 보유국이 27개국인 점을 고려하면 한국도 SOC분야 선진국인 셈이다.

대륙별로 유럽이 118개, 아시아가 78개, 아메리카가 53개의 하‧해저터널이 건설됐고, 아프리카는 이집트에 단 1개가 있을 뿐이다.
유럽의 터널은 네덜란드와 노르웨이가 주도하고 있는데 공법은 서로 다르다.
네덜란드는 1942년 유럽최초 침매터널(IMT)인 Mass Tunnel을 완공했고, 1977년에는 W=49.5m의 세계최대 폭의 침매터널인 Drecht Tunnel을 건설한다. 또 2003년에는 고수압, 제트팬으로 환기하는 최장대 터널인 Westerschelde Tunnel 건설하기에 이른다. 발파방식(NATM)이 주력인 네덜란드는 1994년 4차선 대단면 복선터널인 Tromsoysund Tunnel에 이어 2008년에는 –287m인 세계 최대심도 Eiksund Tunnel을 완공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23.3km로 세계최장 해저구간 통과터널인 Euro Tunnel을 1994년 완공해 운용중에 있다.
아시아는 일본, 중국, 한국이 88%의 하‧해저터널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 32개 중 26개를 침매방식으로, 중국은 26개 중 11개를 기계굴착(TBM)을 건설했다. 한국은 상당수가 NATM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일본은 1942년 세계 최초해저터널인 KanMon Tunnel을 건설하면서 세계 해저터널업계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다. 이후 세계 최장해저터널(L-53.85km)의 Seikan Tunnel을 1988년 완공했다. 세이칸터널은 1964년 착공해 24년이 지난 1988년 완공되는 동안 33명이 사망한 난공사로 유명하다. 이후 Tokyobay Aqua Line과 Wakasa Tunnel 등 세계최초로 내진성능을 적용한 터널을 건설한다.
중국은 2004년에 이르러서야 하‧해저터널을 건설했지만 26개를 단기간내 건설하는 저력을 보인다. 세계최초의 복층하저터널인 East Fuxing Tunnel과 ∅=15.43m로 세계최대인 직경 Shield TBM인 Shanghai Yangtze Tunnel과 3차선 병렬터널인 Jiaozhou Bay Tunnel 등은 기념비적인 터널 프로젝트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은 1996년 서울지하철 5호선 한강하저터널을 시작으로, 부사지하철 230공구에 이수가압식 쉴드터널과, 분당선 한강터널에 토압식 쉴드터널을 건설한다. 또 2010년에는 –50m로 세계 최대 심도의 침매터널인 가덕터널까지 완공시켰다.

<‘2편 전세계 해저터널 심층분석’은 다음주에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