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지멘스, 日 히타치 파나소닉 등 저탄소 스마트시티 주력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소프트웨어 기업 구글이 강력한 플랫폼 경쟁력을 앞세워 스마트폰 하드웨어, 무인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스마트시티 건설에 나섰다.”
LH공사 도시환경본부 박수홍 본부장은 22일 한국CM협회가 주최한 ‘스마트시티 정책설명회’에서 발제자로 나서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박 본부장에 따르면 현재 해외스마트시티는 글로벌 IT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은 구글, IBM, AT&T, CISCO, MS가 노후전력망개선, 스마트그리드, 스마트헬스케어에 집중하고 있다. 유럽은 독일 지멘스 등이 주도해 탄소저감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도시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은 히타치, 파나소닉, 도시바, 소프트뱅크 등이 지진 등 자연재해 극복,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나서고 있다.
구글은 ‘지금보다 10배 살기 좋은 도시 건설’을 목표로 자회사 ‘사이드워크 랩’을 통해 자율주행환경을 조성하고 전기 및 물공급 인프라의 질을 높이는 스마트시티 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먼저, 구글은 자사의 가장 큰 장점인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교통, 방범, 헬스케어분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있다.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교통체증과 매연배출을 방지하고 차량공유 서비스를 이용해 차량소유를 억제한다. 빅데이터는 환자 맞춤형 치료, 질병 및 치료결과 예측에도 활용되며, 범죄발생 예측이나 사고패턴 도출에도 이용된다. 상하수도 시스템 또한 스마트하게 현대화함으로써 수자원 낭비를 줄여나가고 있다.
구글 측은 스마트그리드에도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미터기를 통해 에너지수요를 실시간으로 예측하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한다. 또한 건축재료 및 설계기법의 혁신을 통해 주택의 에너지효율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미국의 IBM 또한 ‘스마트시티 챌린지’ 프로그램을 통해 전세계에 자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010년부터 전 세계 110여개 도시에 컨설팅하는 과정에서 청주시 대중교통 개선사업도 참여했다. 미국 CISCO는 에너지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방범시스템 등 자사 솔루션을 송도U-City, 남동발전 진주본사 등 전 세계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일본 파나소닉 또한 2011년 ‘스마트시티’ 사업계획을 발표, 후지사와 스마트타운을 건설했다. 특히, 파나소닉은 기존 주력분야였던 TV모니터 생산라인을 접고 태양광 패널 공장으로 과감히 전환했다. 파나소닉에게 스마트시티 투자 목적은 지속적인 유지관리 수입이라 할 수 있다.
한편, 김수일 LH 스마트시티추진단장은 성공적인 민관합동 해외스마트시티 시장진출 사례로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신도시를 꼽았다.
김 단장은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신도시는 총사업비 1조5,000억원에 10만4,000호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2014년 6월 와르네스시와 GEL사 등 볼리비아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며, “LH는 와르네스시, GEL과 각각 협약을 체결한 후 작년 5월 신도시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국내 엔지니어링사의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했다.
뒤이어 “올해 3월 선진+평화+코날(볼)컨소시엄이 실시설계 협약을 체결, 선급형태로 돈을 받고 과업을 하는 조건으로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며, “추후 엔지니어링처럼 시공, 조달분야에서도 한국기업들의 수주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