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적, 해외 플랜트 EPC도 깊어진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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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실적, 해외 플랜트 EPC도 깊어진 시름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6.03.0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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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I, Petrofac, Saipem 등 영업손실
신규 수주 급감에 올해 부진 여파 이어질 듯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작년 한해는 국내 플랜트 EPC는 물론 해외 업체들 또한 고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8일 본지가 CB&I, Chiyoda, Fluor, JGC, KBR, Petrofac, Saipem, Tecnicas Reunidas, Technip 등 해외 플랜트 EPC 9개사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865억5,700만달러, 영업이익 7억2,2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5억1,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은 1.6%가 줄어들은 반면 영업이익은 79.1%가 급감했으며, 당기순이익의 경우 적자로 전환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중동 및 개도국에서의 육상 플랜트 경기 위축된 것은 물론 그동안 신시장으로 여겨왔던 해양분야 역시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른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적이 악화되면서 수익률의 지표라 할 수 있는 영업이익률 또한 작년에 비해 급감하기도 했다.

2014년 해외 플랜트 EPC 9개사의 영업이익률은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국내 EPC사들에 비해 약 2배에 가까운 4.0%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5년에는 0.8%를 기록하며 실적부진을 직접 마주치게 됐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쉽게 개선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금년 플랜트 발주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중동지역에서의 발주가 눈에 띄게 감소한 동시에 이미 발주된 프로젝트들 역시 지연 또는 취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Chiyoda와 Saipem의 2015년 신규 수주실적이 전년대비 각각 69.9%와 63.7%가 급감하기도 했으며 JGC의 경우 75.4%가 줄어드는 실적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일부에서는 관련 업체들의 부진 폭이 올해를 기점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업체별 실적을 살펴보면 Fluor가 전년대비 매출액 15.9%, 영업이익 39.7%, 당기순이익 26.7%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181억1,400만달러, 영업이익 7억2,700만달러, 당기순이익 4억7,500만달러를 기록하며 9개사 중 가장 나은 실적을 보였다.

특히, Fluor는 신규 수주실적에서도 전년대비 24.2%가 줄기는 했으나 218억4,600만달러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가장 나은 실적을 뒷받침하는 근간이 됐다.

그 뒤를 Technip이 매출액 134억5,800만달러, 영업이익 3억6,700만달러, 당기순이익 5,000만달러를 나타냈다.

한편, 작년에는 영업적자를 기록한 업체들이 속출하기도 했다.

스페인 Saipem의 경우 작년대비 매출은 10.6%가 줄어든 126억8,600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경우 각각 4억9,800만달러, 8억8,8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2014년에 이어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CB&I의 경우 역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각각 4억2,500만달러, 4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며, Petrofac도 영업적자, 당기순손실 각각 2억5,200만달러, 3억4,400만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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