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철도시설공단+방글라DDC+일본Oriental+인도BARSYL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도화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유럽, 호주가 장악하던 방글라데시 대형 철도 프로젝트에서 5파전을 뚫고 367억원규모의 승전보를 울렸다.
29일 도화엔지니어링은 전자공시를 통해 방글라데시 철도청에서 28일(현지시간) ADB 방글라데시 아카우라-락삼 복선철도 시공감리 사업을 367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아카우라-락삼 철도 노선은 남아시아 경제협력체 ‘SASEC’ 국가 연결 철도의 방글라 내 구간으로 수도 다카에서 방글라 제2의 도시 치타공에 이르는 구간 중 유일하게 단선으로 남아있던 구간이다.
이에 방글라 정부는 다카에서 치타공에 이르는 모든 철도 구간에 대한 복선화를 완료시킬 계획으로 ADB 차관을 도입해 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방글라 정부는 본 사업 완료시 철도 선로 용량이 증대되고 열차운행 속도가 향상돼 다카~치타공 구간의 철도 물류수송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관사 도화의 지분은 42.88%로 계약금액 157억4,857만원은 최근 매출액 대비 6.86% 수준이다. 또한, 도화는 한국철도시설공단, 방글라데시 DDC, 일본 Oriental, 인도 BARSYL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철도 시공감리를 2,975만731달러 한화 약 360억원에 수주했다.
과업기간은 2021년 2월 28일까지 시공감리 48개월이며 이후 12개월에 걸쳐 하자보증이 이어진다. 도화측은 방글라데시 동부에 위치한 인도와의 접경지역 악하우라~락삼간 72km 단선철도의 복선화와 개량사업에 대한 시공감리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한, 복선화 작업과 함께 13개 정거장의 개보수 및 13개 교량 신설도 이뤄진다.
특히, 이번 방글라 철도 시공감리는 본 입찰에서 도화컨소시엄과 함께 캐나다+호주,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등 5개 컨소시엄이 경쟁한 것으로 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승우 도화 대표이사는 “호주 및 유럽 업체들이 우위를 내세워 장악하던 방글라 내 대형 철도 컨설팅 시장에 한국 업체들이 진출함으로써 엔지니어링 분야의 한류를 전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의의가 있다”고 했다.
뒤이어 박 대표는 “사업 대상 구간 대부분 연약지반이며 기존선의 열차운행을 중지시키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공사 중 안전 확보가 최우선 사안”이라며, “국내외 유사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제안서를 작성해 기술평가에서 큰 점수 차로 1위를 차지해 최종 수주에 성공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컨소시엄에 함께 참여 중인 철도시설공단 이종윤 해외사업처장은 “이번 계약은 철도시설공단이 지난달 체결한 인도 러크나우 메트로사업에 이은 올해 두 번째 성과”라며, “방글라에서의 연이은 수주로 올해부터 수주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인도 철도시장에 호재로 작용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