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주량 증가와 해외사업이 실적개선 견인
(엔지니어링데일리)정장희 기자= 2015년 발주량이 증가하면서 20위권 이상 대형사의 수주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큰폭으로 올랐다. 이는 4대강사업 실적이 반영된 2011년 이후 최대 규모로 기록되고 있다.
4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20개사의 엔지니어링실적을 취합한 결과 9개사가 1,000억원 이상 수주고를 기록하는 등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상승의 원인은 발주량증가와 해외사업 약진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위는 2,710억원을 기록한 한국종합기술로 EPC와 카르툼공항 등에서 굵직한 사업을 수주했다. 특히 한종의 인당수주액은 업계 최대인 2억4,200만원으로 내실 위주의 경영전략을 선보였다.
3위는 2,110억원-건화, 4위는 2,008억원-유신이 차지했다. 건화는 세부BRT, 고성하이화력발전, 이라크 비스야마 추가사업을, 유신은 삼척화력, 삼성~동탄 철도, 베트남 217도로 등 국내외에서 굵직한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해에는 도화엔지니어링만이 2,000억원 고지를 밟았지만 올해는 4개사가 포함되는 실적을 냈다.
이후 ▶5위 동명기술공단-1,727억원 ▶6위 선진엔지니어링-1,542억원 ▶7위 삼안-1,214억원 ▶8위 이산-1,076억원 ▶9위 서영엔지니어링-1,003억원 등 5개사가 1,000억 이상을 수주했다.
중견사도 대거 약진했다. 주요사 실적은 ▶10위 수성엔지니어링-972억원 ▶11위 평화엔지니어링-822억원 ▶12위 경동엔지니어링-814억원 ▶13위 동일기술공사-794억원 ▶14위 동부엔지니어링 759억원 ▶15위 제일엔지니어링-704억원 ▶16위 경호엔지니어링-696억원 ▶17위 삼보기술단-611억원 ▶18위 다산컨설턴트-589억원 ▶19위 신성엔지니어링-432억원 ▶20위 천일-423억원 ▶한맥-344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일부를 제외하고 20위권내 엔지니어링사 실적은 지난해보다 상당량 높아졌다. 인당생산성은 대형사가 2억원 내외고, 중견사가 1억5,000억 가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PQ변별력이 낮아져 대형사가 불리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오히려 대형사의 저인망식 수주로 인해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상위 20개사를 포함해 일정규모 이상의 지역사들도 올해 선전해, 시장상황은 전반적으로 호조세"라고 했다. 그는 또 "대규모 해외사업의 성공이 수주실적 상승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