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적자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비상장 EPC사들의 실적도 3분기 주춤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19일 본지가 SK건설, 포스코건설, 포스코엔지니어링, 한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주요 비상장 EPC 5개사의 3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6조230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각각 1,130억원, 776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에 대해 일부 업체들의 경우 기저효과로 실적이 다소 회복된면도 있으나 다른 업체들의 경우 기존 진행 사업에서 부실이 드러나면서 실적하락이 가속화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혼돈의 상황이 4분기에도 크게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사들과 달리 비상장사들의 경우 현재 상황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며 "그러나 대부분의 사업분야가 상장 EPC들과 겹치는 만큼 비상장 EPC사들 역시 사업환경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황이다"고 전했다.
업체별 실적을 살펴보면 SK건설은 3분기 매출액 2조2,247억원, 영업이익 207억원, 당기순이익 10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9.05, 영업이익은 215.3%, 당기순이익은 172.3%가 급증한 수준으로 해외현장 보다는 국내에서 기수주했던 발전플랜트 이월분과 국내 주택 및 인프라 매출이 집계되면서 전년 동기대비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매출액 1조4,638억원, 영업이익 599억원, 당기순이익 73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10.9%가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0%와 1157.9%가 급증한 수준이다.
포스코건설은 플랜트 및 에너지사업부의 실적이 감소했으나 건축사업부의 전반적인 실적이 증가함에 따라 실적을 증가시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은 3분기 매출액 2,650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기록한 반면 당기순이익의 경우 101억원 손실을 나타냈다.
이번 결과는 산업 및 화공플랜트, 인프라 분야의 수주로 인해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환차익 및 금융상품에서의 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매출액,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각각 3.8%, 21.7%가 감소한 1조4,066억원과 850억원을 올렸으며 당기순이익의 경우 전년 도기대비 5.2%가 증가한 918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업종 평균보다 높은 6.0%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으나 엠코와의 합병 이후 사업분야 다변화 등의 경향으로 이전에 비해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화건설은 매출액 6,396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2,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하며 5개사 중 유일하게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한화건설의 실적결과에 대해 상장 EPC사들과 같이 해외 플랜트 분야 손실이 반영되면서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향후 추가 손실 가능성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한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