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이란 시장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섣부른 움직임을 보일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는 핵협상 이행과정과 이란시장 진출방안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약 200여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세미나에서는 현재 이란의 상황과 앞으로의 진행과정, 향후 진출시 우리기업들이 주의해야할 점 등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특히, 이란 시장의 시급한 현황과 향후 성장 가능성 등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기도 했다.
Hassan Taherian 주한 이란대사는 "현재 이란은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정유플랜트 및 석유화학, 가스플랜트에 대한 건설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며 "이에 아직 경제제재가 풀린 것은 아니지만 유럽 및 일본의 업체들이 발빠르게 경제제재 해지를 대비한 준비를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에 한국 기업들 역시 이란 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을 갖고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란 경제제재에 대해 섣부른 움직임보다 보다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신동찬 변호사는 "현재 IAEA가 핵사찰을 마치고 집행이사회에 보고서를 제출하는 시점이 다음달 15일까지이다"며 "이후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합의이행일인 Implementation day가 확정되어야만 사실상 경제제재가 풀릴 수 있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문제는 보고서가 핵사찰에 대해 부정적으로 기술하거나 중재기구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일 경우 경제제재 해금은 사실상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며 "따라서 이란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은 진출에 대한 준비는 철저히 하면서도 관련 상황에 대한 대비 역시 면밀히 해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Henry Smith 컨트롤리스크 지사장 역시 "이란 시장이 가능성과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맞다"며 "그러나 핵사찰 보고서를 비롯해 Sanp back이라는 경제제재의 제약조건이 남아있어 진출에 대한 무조건적인 장밋빛 해석은 곤란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