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통관문제 해결… 사우디 비자비용 문제는 기재부에 현황보고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코트라가 건설·엔지니어링분야 해외수주확대를 위한 ‘애로상담센터’를 출범시켰다.
19일 코트라 건설플랜트사업팀에 따르면 해외 프로젝트 수주관련 애로사항 상담 및 해결방안 제시를 위해 해외수주협의회 ‘애로상담센터’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코트라 김성수 전략마케팅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해외수주협의회가 발족된 지 5년이 됐고 회원수가 2,500명에 달하고 있다”며, “애로상담센터를 통해 협의회가 양적으로서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애로상담센터는 코트라 건설플랜트사업팀에서 운영할 방침이며, 상담은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건설·플랜트·엔지니어링사 관계자는 유선, 이메일, 방문을 통해 애로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애로상담센터는 애로상담 접수 후 내용검토 및 답변처를 결정하게 된다. 9명의 자문위원이 1차 상담을 하고, 코트라 해외무역관과 해외건설·플랜트정책금융지원센터가 2차 상담을 통해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
애로상담센터는 코트라 해외수주협의회 산하 기구로 출범했으며 센터장은 정형식 코트라 건설플랜트팀 팀장이 맡고, 9명의 자문위원은 해외수주협의회 분과위원장들로 구성됐다.
▶총괄간사에 공익표 코트라 건설플랜트사업팀 자문위원 ▶법률분야에 신웅식 법무법인 세종 고문변호사 ▶금융분야 정철한 BNP Paibas 구조금융 총괄대표 ▶회계분야는 서용태 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 ▶플랜트분야는 이상호 한국플랜트산업협회 본부장 ▶건설․인프라는 이융희 이스트웨스트 이엔씨 대표이사 ▶환경분야는 정기윤 포스코건설 상무이사 ▶발전분야는 강희웅 한국남동발전 처장 ▶신재생에너지는 금만희 다쓰테크 대표이사가 각각 전담한다.
정형식 상담센터장은 “최근 1달간 총 19건의 애로상담을 실시했으며 그 중 16건은 조치가 끝났으며 3건은 진행 중에 있다”며, “대기업도 일부 있지만 의뢰인 대부분은 중소기업이었으며 진출국가는 동남아가 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공익표 총괄간사는 “UAE에 진출한 중소기업의 경우는 매년 라이선스 갱신을 위해 Waste Management 명목의 Fee로 수십만 디르함을 지불하고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한 대기업들의 경우도 1인당 53달러하던 현지 외국인 근로자의 비자 신청비용이 641달러로 천정부지로 인상돼 애를 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로상담센터 측은 문제해결을 통해 기획재정부에 현황보고를 마친 상황이다.
특히, 공익표 간사는 말레이시아에 MRT 공사 관련 방음벽 설치 프로젝트에 참여한 국내 중소기업의 애로해결 사례를 전했다.
“S사는 현지 공사를 수행하기 위해 수입해야하는 자재가 지난해 7월부터 말레이 건설업개발위원회(CIDB)로부터 COA(Certificate of Approval)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기존에는 COA 없이 통관됐었지만 통관정책 변화에 맞추게 되면 시험에 3개월이 소요돼 공사지연, 납품지연, 항만세금 등 경제적 손실이 예상됐다. 이에 코트라 쿠알라룸프르 무역관과 주 말레이 대사관이 협업해 COA 발급 면제를 요청하는 Letter를 CIDB에 송부해 이를 해결한 바 있다.”
이런 사례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코트라는 전 세계 83개국 123개 무역관이 있는 만큼 현지 발주처, 업체들과 직접 접촉해 문제해결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해외 네트워크가 부족한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지원 확대에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코트라 측은 코트라 본부에서 해외수주협의회 ‘애로상담센터’와 ‘해외건설·플랜트정책금융지원센터’간 상호 협력 MOU를 체결했으며, 향후 정책금융 분야 상담을 연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