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 상반기 해외계약, 2012년도에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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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 상반기 해외계약, 2012년도에 '반토막'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4.07.14 2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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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ENG 제외 15社 中 14社가 2,000만달러에도 못미쳐
순수 신규 계약으로는 38%가 다시 감소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국내 수주부진으로 해외진출이 절실했던 엔지니어링업체들의 해외 진출 성적이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본지가 해외건설협회 자료를 바탕으로 15개 엔지니어링사들의 상반기 해외계약 실적을 집계한 결과, 건수로는 68건, 금액으로는 4억1,323만달러의 계약이 이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건수로는 4.6%가 올랐지만 금액으로는 17.4%가 급감한 수준이다.

 

문제는 이마저도 이월실적이 포함된 수치로 실제 신규 계약분만으로 실적을 평가할 때는 다시 37.8%가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특히, 15개사 중 포스코엔지니어링만이 3억달러의 계약실적을 올렸을 뿐 나머지 14개사들은 모두 2,000만달러 미만의 실적을 기록하며 충격을 줬다. 여기에 상위 엔지니어링사 중 올 해 상반기 해외실적을 올리지 못해 집계에서 제외된 업체들까지 포함할 경우 실제 감소 폭은 더 클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수주량 확대로 국내수주 부진을 만회하려던 업체들은 3분기는 고사하고 하반기 경영상황을 걱정해야 할 상태에 놓이게 됐다.

업계에서는 대기업 및 국내 시장 의존도만을 높여왔던 엔지니어링 업체들이 시장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나온 당연한 결과가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은 쉽지 않은 상태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업체들이 해외시장에서 판로를 찾아야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경험부족과 진출 의지가 부족하다 보니 결과 역시 좋지 못한 상황이다"라며, "문제는 세계 경기가 뚜렷하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향후 SOC투자 역시 줄어들 가능성이 크고, 인도 및 중국 업체들이 저가 투찰로 빈틈을 파고 들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국내 업체들의 해외 수주 상황이 하반기에도 크게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한편, 업체별 개별 실적을 살펴보면 포스코엔지니어링의 신규계약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13.2%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2억2,140만달러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실적을 나타냈다.

그 뒤를 건화가 동남아 시장에서의 수주 확대를 바탕으로 신규 실적 1,516만달러를 계약하며 2위를 기록했다.

한국전력기술과 도요엔지니어링은 올해 상반기 각각 신규 계약실적 0건을 기록했으나 이월분 계약실적을 포함해서는 각각 1,351만달러와 1,332만달러를 기록하며 3위와 4위의 순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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