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한국기업 주도 해외플랜트 SPC에 첫 지분투자
상태바
수은, 한국기업 주도 해외플랜트 SPC에 첫 지분투자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4.07.03 2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은, 남부발전-삼성물산과 칠레발전사업에 지분투자 MOU 체결
인프라․플랜트, “단순 도급 위주에서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전환”

▲ 한국수출입은행이 한국남부발전·삼성물산과 '칠레 켈라(Kelar)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사업에 관한 지분투자 MOU'를 체결했다. (좌측부터) 사진 왼쪽부터 김태우 남부발전 전무, 설영환 수은 선임부행장, 김기정 삼성물산 전무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이 해외 민자발전 프로젝트 관련 한국 SPC 중 최초로 한국남부발전과 삼성물산 주도 6억달러규모 칠레 Kelar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사업에 지분투자를 할 전망이다. 단순 도급사업 위주에서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는 인프라, 플랜트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3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한국남부발전, 삼성물산과 ‘칠레 Kelar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사업에 관한 지분투자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 최초로 칠레에 민자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Kelar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사업은 안토파가스타州에 517MW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해 남동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BHP Billiton社 소유 구리 광산에 15년간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다.
 
BHP Billiton은 전세계 26개국에서 철·구리·석탄·알루미늄·석유 등 다양한 광물과 자원을 생산·수출하고 있는 세계 최대 다국적 광물개발기업이다.

총 사업규모는 약 6억달러로, 2016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며, 수은은 지난달 23일 이 사업에 PF 방식으로 총 3억8,000만달러의 대출과 보증을 지원키로 한 바 있다.

이날 맺은 업무협약에 따라 수은, 남부발전, 삼성물산 등 3개 기관은 향후 지분투자 규모와 형태 등에 관해 세부 실행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다른 해외사업의 지분투자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지분투자는 한국 기업이 주도하는 해외 민자발전 프로젝트 관련 SPC에 이뤄지는 첫 사례로, 한국 기업의 해외 투자개발형 사업을 촉진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면서 “향후 한국 기업이 칠레뿐만 아니라 해외 대규모 민자발전시장에 더욱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분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해 ’해외건설·플랜트 수주선진화 방안‘을 마련하고, 수은의 적극적인 지분투자 방침을 천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수은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인프라·플랜트 시장이 단순 도급사업 위주에서 시공자 금융주선 및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전환이 가속화되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면서, “수은도 지난해 12월 지분투자를 위한 수출입은행법 개정에 이어, 지난달 투자업무 전담조직인 투자금융실을 신설한 바 있다”고 밝혔다.
 

▲ 칠레 켈라(Kelar) 가스복합화력발전사업 개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