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최초 국립전자도서관 구축에 1,435만달러 EDCF 지원 합의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EDCF 투자가 확대되고, 현지 대외경제개발은행과의 수출신용한도가 증액돼, 한국 기업의 중앙아시아 시장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18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최대 국영은행인 대외경제개발은행(NBU)과 은행간 수출신용한도를 기존 6,000만달러에서 1억달러 규모로 증액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덕훈 수은 행장은 이날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대통령궁에서 사이다흐마트 라히모프 (Mr. Saidakhmat Rakhimov ) NBU 은행장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과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계약서에 서명했다.
중앙아시아 거점지역이자 자원부국인 우즈베키스탄은 최근 에너지와 자원, 인프라 부문 개발을 확대하고 있으며, 관련 기계류, 설비 등 한국산 물품 수요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은행간 수출신용*이란 수은이 외국 현지은행과 신용공여한도계약(Credit Line)을 체결하고 자금을 빌려주면, 현지은행은 이를 활용하여 다시 한국 물품을 수입하려는 현지기업에게 이 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다.
수은 관계자는 “두 은행 간 한도증액 계약을 계기로 한국의 수출 중소·중견기업은 선적과 동시에 안정적으로 수출대금을 회수할 수 있다”며, “현지 수입자는 저렴한 금리와 다양한 상환방식 등 유리한 조건으로 수입대금 결제가 가능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덕훈 수은 행장은 “이번 NBU와의 1억달러 한도 증액 계약으로 우리 기업의 이 지역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금융기반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며, “우즈베키스탄 현지 대형 은행의 네트워크를 통한 수출신용공여 제공해, 대외경제협력기금을 통한 우리 기업의 우즈베키스탄 인프라 사업 참여 확대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같은 날 수은은 ‘우즈베키스탄 국립전자도서관 구축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1,435만달러 규모의 EDCF 차관계약을 체결했다.
수은 관계자에 따르면 나보이 국립도서관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의 1만1,616개 도서관들은 문화유산과 지식을 보존하고 보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나, 자국민들의 보다 편리한 정보 접근을 위해 통합전산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ICT을 도입해 자국 최초로 전자도서관을 구축하고, 이를 20개 주요지역 도서관들과 연계하는 사업을 EDCF 지원 최우선 후보 사업으로 선정한 후 한국 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한국 정부는 1,435만달러 규모의 EDCF 제공을 결정하고, ▶국립전자도서관시스템 ▶디지털라이징 센터 ▶멀티미디어 센터 ▶컨설팅 및 교육훈련 ▶건물 개보수 부문 등을 지원키로 결정한 바 있다.
수은 관계자는 “인지도 부족으로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의 정보통신기업들도 이번 사업 참여를 통해 기술력의 우수성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앙아시아 등 개발도상국 신규시장 개척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EDCF 지원 규모는 현재 총 8개 사업, 2억5,000만달러에 달하며, 이는 EDCF를 지원받는 중앙아시아 국가 중 최대 규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