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세계 1위 해운국가 그리스 시장에서 한국기업들이 해양플랜트 수주를 위해 한국무역보험공사와 그리스 해양플랜트기업과의 MOU가 성사됐다.
8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그리스 글로벌 해양플랜트기업인 오션리그社와 무역보험을 통해 한국기업에게 해양플랜트 수주기회를 확대는 것을 골자로 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션리그는 그리스 이코노무 그룹의 심해 시추 부문 계열사며, 이코노무 그룹은 벌커선, 탱커선, 드릴쉽 등 100여척의 선박 및 해양플랜트 설비를 운영하고 있는 그리스 대표 글로벌 해운선사로 알려졌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르면 오션리그가 해양플랜트 및 선박을 한국 조선소에 발주할 경우, 경쟁력 있는 금융 조달을 위해 무역보험공사가 적극적으로 무역보험을 지원하게 된다.
무보 관계자는 “양국의 해양플랜트 기자재 공급업체가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내용아 포함됐다”며, “해양플랜트 기자재를 납품하는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의 프로젝트 참여 확대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드릴쉽은 척당 가격이 6억 달러에 이르는 고부가가치선박으로 지난해 한국은 전 세계 드릴쉽 발주의 70% 이상을 차지한 바 있다.
반면, 중국이 최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해양광구 경험을 살려 드릴쉽을 자체 건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싱가포르도 수심 100m 정도의 얕은 해역에서 사용되는 유전개발 시추설비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심해 시추설비로의 영역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전한다.
이에 대해 무보 관계자는 “한국 조선업이 주도하고 있는 드릴쉽 등 해양시추설비 분야에서 최근 중국과 싱가포르의 추격이 시작되는 상황이다”면서도, “이번 협약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