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어권 아프리카국가… 석탄, 천연가스 매장 풍부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1975년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한 모잠비크의 도로개보수 및 위생매립장건설 프로젝트에 EDCF 1억2,400만달러 지원이 결정됐다. 이로써 앙골라 등 아프리카 포르투갈어권 국가 진출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아프리카 모잠비크 ‘남풀라-나메틸 도로 건설’ 및 ’마푸토 및 마톨라 위생매립장 건설‘에 총 1억2,400만달러의 EDCF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임성혁 수은 경협사업본부장은 26일(현지시간) 모잠비크 수도 마푸토에서 마뉴엘 상그 모잠비크 재무부 장관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차관계약서에 서명했다.
총 7,540만달러의 EDCF 자금이 투입되는 ‘남풀라-나메틸 도로 건설사업’은 모잠비크 북동부 남풀라에서 남쪽 방향 나메틸까지 67.5km의 구간을 왕복 2차선 도로로 개보수하는 것이다.
수은 관계자는 “이 도로는 모잠비크의 3대 도시인 남풀라에서 남부의 항구도시 앙고체까지 남북으로 연결하는 총 연장 181km의 주요 간선도로 중 일부”라며 “나풀라-나메틸 구간의 경우 그동안 비포장 상태여서 비만 오면 차량이 통행하지 못해 정상적인 도로기능을 수행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마푸토 및 마톨라 위생매립장 건설사업’에는 4860만달러의 EDCF 자금이 제공되며, 모잠비크 수도 마푸토와 인근 도시 마톨라의 약 200만명 인구가 배출하는 생활쓰레기 처리를 목표로 한다.
수은 관계자는 “그동안 도심 중심지에 위치한 매립지에 단순 적치하던 생활폐기물을 위생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모잠비크수도권 지역의 공중위생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임성혁 본부장은 이날 서명식에서 “모잠비크는 최근 대규모 가스전 개발 등에 따라 아프리카 신흥 투자대상국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이번 EDCF 제공으로 한국 기업들의 선진기술을 모잠비크에 전수할 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들의 모잠비크 시장 진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1975년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한 포르투갈어 사용국 공동체(CPLP)의 정회원이면서, 1995년 영연방에 가입한 모잠비크는 포르투갈문화와 함께 영어문화도 발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 남동부 연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쪽으론 탄자니아, 서쪽으론 말라위, 잠비아, 짐바브웨,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면적은 한반도의 3.6배, 인구는 2,500만여명으로, 특히 알루미늄, 석탄 등 광물자원과 천연가스 매장량이 풍부해서 최근 해외직접투자 유입이 급증하는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국가로 평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