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글로벌 생산기지로 해외진출하는 기업 지속 지원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국내 시중은행과 대외채무보증 정책금융기관이 손을 잡고 베트남 진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장기저리 자금지원에 나섰다.
9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신한은행과 ‘베트남 진출 수출 중소중견기업 공동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지난 3월13일 제147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결정한 중소중견기업 동남아 진출확대 방안 및 해외 현지법인을 활용한 가공무역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베트남을 생산기지로 해외수출을 확대하려는 중소중견기업이 장기적으로 저리의 시설자금과 초기에 필요한 운전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양 기관이 공동으로 협력하여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무보 관계자는 “담보여력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이 국내외에서 3년 이상의 장기 자금을 자체적으로 조달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특히 베트남은 달러화 등 외화가 부족하여 현지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더욱 힘든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협약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은 대출상환기간 최대 7년, 금융비용 연 4% 이내의 금융 조건으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무보 측은 “평균적인 신용도의 중소중견기업이 은행으로부터 국내에서 장기 자금 조달비용이 6~7%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편이다”고 설명했다.
무보는 사업성이 우수함에도 해외투자자금 조달이 어려웠던 국내기업들의 베트남 진출 기회를 넓혀 주고자 국내기업 및 해외현지법인의 신용과 함께 해당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중요한 요소로 평가했다.
해외사업금융보험상품을 통해 수출증진 또는 외화획득을 목적으로 국내기업이 해외에 진출하는 경우, 기업에게는 유리한 대출조건이 제공되고, 은행에게는 기업의 대출금 미상환위험을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보 관계자는 “해외 상업은행들은 본 상품을 담보로 인정해 활용도가 높은 반면, 국내 시중은행은 담보로 인정해 오지 않아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낮았다”고 언급했다.
뒤이어 “이번 업무협약으로 신한은행이 무보의 보험증권을 정담보로 인정해 담보여력이 부족한 수출 중소중견기업에게 해외진출에 필요한 투자자금 대출을 크게 확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