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니카라과운하 준공… 파나마 3배 길이, 신흥 요충지 될 것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파나마 운하를 대체할 400억달러 규모 운하가 건설 중인 ‘니카라과’ 송변전사업에 EDCF 4,800만달러가 지원이 결정됐다. 이에 중남미 진출을 꾀하고 있는 관련 설계 및 시공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30일 한국수울입은해에 따르면 중남미 ‘니카라과 재생에너지 송변전 2차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니카라과 재무부와 4,800만달러 규모의 EDCF 차관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덕훈 수은 행장은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살바도르에서 개최된 IDB 연차총회장에서 이반 아코스따 몬딸반 니카라과 재무부장관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차관계약서에 서명했다.
‘재생에너지 송변전 2차 사업’은 2017년 완공 예정인 투마린 수력발전소(Tumarin, 253MW 규모)에서 생산될 전력을 연결시키는 전력설비확충 프로젝트다.
니카라과 중부 농촌지역인 보아코, 촌딸레스, 리오 산 후안 등에 230/138kV급 변전소 3개를 증설하고 및 총 42.17km 송전선로를 구축하게 된다.
현재 니카라과 농촌지역의 전력보급률은 40% 수준으로 도시지역 90%에 비해 상당히 열악한 수준이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니카라과 중부 농촌지역 2만7,000여 가구가 추가로 전력을 공급받는 동시에 10만여 가구에 보다 안정된 전력공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니카라과 재생에너지 송변전 1·2차 사업은 IDB(미주개발은행), CABEI(중미경제통합은행) 등 다수의 국제개발은행이 총 4억2,000만달러에 달하는 협조융자를 구성해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수은은 1차 사업에 총 2,720만달러를 지원한 데 이어 2차 사업엔 4,800만달러를 제공하는 등 총 7,520만달러의 협조융자 형태로 니카라과 재생에너지 송변전 사업에 참여했다.
수은 관계자는 “한국의 고전압 송변전 건설은 기술력에서 확실한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이번 사업도 한국 기업이 설계와 시공을 모두 맡을 것이다”며, “이번 사업이 한국 기업의 중남미 전력인프라 시장 및 국제원조사업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 행장은 이에 앞서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 IDB 총재와도 면담을 갖고, 중남미 인프라 개발 사업에 양 지역의 민간투자를 활발히 유치할 수 있도록 공동 금융지원을 적극 추진하기로 협의했다.
한편, 지난 1월11일 중남미시장에서 미국과 패권경쟁 중인 중국 측이 파나마운하 3배 길이 286㎞에 400억달러 규모인 니카라과 운하건설 착공을 확정한 바 있다. 파나마를 모델로 빈국을 탈출하려는 니카라과는 운하건설을 통해 향후 물류요충지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