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기 상장건설사, 영업이익으로 이자 감당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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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분기 상장건설사, 영업이익으로 이자 감당도 안돼
  • 정장희 기자
  • 승인 2013.12.19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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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보상비율 전년보다 150.3%p 떨어진 72.2% 기록

(엔지니어링데일리) 정장희 기자= 건설업체의 영업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한건설협회(이하 건협)에서 조사·발표한 2013년도 3/4분기(누적액) 116개 상장건설사 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년동기에 비해 안정성을 제외한 수익성, 성장성지표 및 영업활동현금흐름 등 전반적인 경영환경이 최악의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지표를 살펴보면, 국내·해외공사의 원가율 상승1과 이에 따른 GS건설, SK건설, 삼성ENG, 동부건설 등 주요 대기업의 대규모 영업손실로 매출액영업이익율과 세전이익율은 각 4.1%에서 2.1%, 2.4% 에서 -0.6%로 크게 떨어졌다.

▲ 13년 3/4분기 건설업 주요경영지표

영업이익으로 이자 감당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저금리기조의 지속에도 건설산업의 위험증가에 따른 금리상승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5조6,375억원에서 3조2,177억원으로 급감하면서 전년보다 150.3%p 하락으로 72.2%를 기록, 199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는 100% 미만 업체의 비중은 50.5%(56개사/111개사)로 집계됐다.

성장성을 보면, 건설매출액은 92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6,860억원, 0.7% 증가에 그쳤고,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공사에서도 매출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 안정성 지표의 경우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총부채규모가 정체돼 부채비율(168.2% → 171.7%) · 유동비율(124.1% → 124.3%) 등이 소폭 상승하거나  유지된 반면, 차입금의존도는 차입금 증가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2.2%p 상승한 27.2%로 악화됐다.

이에 건협 관계자는 "현재 건설시장은 장기불황에다 해외시장의 수익성  악화로 사면초가 상황" 이라며 "적정수준의 건설투자 유지, 적정수익 보장을 통한 경영안정, 4.1/8.28대책의 조속입법화 등 건설업을 살리려는 정부의 의지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고 과감히 이루어져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한편, 2013년도 3/4분기 상장건설사 건설업 경영상태의 자세한 내용은 대한건설협회 홈페이지(http://www.cak.or.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1원가율 상승이유 : (국내공사) 물량감소 → 과열경쟁 → 낙찰율 하락 → 원가율 상승
                                             실적공사비 확대·최저가낙찰제 등 (제도적)공사비 삭감 → 원가율 상승
                            (해외공사) 저가수주 및 공기연장·추가비용 발생 등으로 원가율 급격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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