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플랜트 EPC사 내년도 수주목표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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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플랜트 EPC사 내년도 수주목표 '반토막?'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3.11.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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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주목표액 대비 절반 수준
안정적 전략 수립 필요성이 중론

매년 증가만 했던 업체들의 수주목표 전략에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도 업체들의 플랜트 수주액이 올해 목표액에 비해 약 50%이상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수주상황을 보수적으로 잡은 것으로 증가 일변도였던 수주목표액의 추세로 볼 때 이례적인 것이며 일부에서는 관련업체들이 외형적 매출 중심보다는 실질적 수익성 중심으로 전략을 수정함에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작년 말과 올해 초까지 플랜트 EPC 상위 9개사의 수주목표액은 68조5,000억원 수준을 나타냈다.

그러나 실제 3분기까지 해외 계약금액은 22조7,000억원 수준으로 목표 대비 33.2%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아직 4분기가 남아 있다고는 하지만 현재 수주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올해 전체 수주 금액은 절반 안팎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렇듯 올해 수주상황이 절반이하로 꺾임에 따라 목표 수주액 또한 하향 조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에 상당수의 EPC업체들이 내년도 플랜트 수주목표액을 올해의 매출액과 비슷한 수준인 5조원 또는 올해 목표금액의 절반 수준에서 계획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일부 업체들의 실적이 평년에 비해 낮았다고 하나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며 수주목표액 또한 평균 10조원을 상회했다"며 "그러나 실제 수주액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업체들의 목표액 또한 자연스럽게 내려갈 수밖에 없는 상태이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매출상장이 곧 경영진의 겉보기 실적과 주주들의 투자로 연계되다 보니 그동안 목표 수주금액을 높여왔다"며 "그러나 지금과 같은 시황에서 일명 뻥튀기 된 목표액이 자칫하면 높은 위험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경영진 사이에서도 내년도 목표액을 현실적으로 봐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체별 수주목표치와 3분기까지 실제 계약실적이 가장 차이가 나는 곳은 삼성엔지니어링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해외플랜트 수주 목표액을 약 14조5,000억원 수준으로 잡았으나 현재까지 2조5,000억원의 신규계약을 체결하는데 그치며 목표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밖에 올해 플랜트 수주목표액이 각각 13조3,000억원과 9조원, 8조2,000억원이었던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대림산업은 3분기까지 각각 4조원, 3조원, 2조5,000억원에 머물러 목표액과 수주액의 차이를 보였다. 다만 이들 업체들은 4분기 베네주엘라, 이라크, 오만 등에서 최대 14억달러에 달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목표금액과의 차이를 줄여나가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경우 연초까지 올해 4조원의 수주목표액을 잡았으나 실제 해외 신규계약금액이 4,000억원에 머무르며 주요 플랜트 EPC 9개사 중 가장 큰 폭의 차이를 나타냈다.

주요 플랜트 EPC社 2013년도 수주 목표   (단위 :조원)
업체명 전체금액 플랜트 해외플랜트
GS건설 10.0 3.9 2.9
SK건설 11.0 4.5 3.5
대림산업 13.0 8.2 7.6
대우건설 15.0 9.0 8.3
두산중공업 - 4.0 4.0
삼성ENG 14.5 14.5 14.5
현대건설 22.2 13.3 8.6
현대 ENG 5.0 4.5 3.5
현대중공업 - 6.5 6.5
자료)엔지니어링데일리
* 2013년 1월 31일 기준*

주요 플랜트 EPC社 1-3분기 기준 해외 계약액   (단위 :조원)
업체명 전체금액 플랜트
GS건설 4.9 3.6
SK건설 2.7 1.3
대림산업 2.8 2.5
대우건설 3.4 2.7
두산중공업 0.4 0.4
삼성ENG 2.5 2.5
현대건설 5.4 3.7
현대 ENG 2.4 2.4
현대중공업 3.6 3.6
자료)해외건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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