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국내건설수주 동향조사에 따르면 2013년 상반기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39조1,514억원으로 집계돼 전년상반기대비 28.6% 감소했다고 밝혔다.

우선 공공부문 수주는 토목이 항만과 도로교량, 하수관거 시설공사 등의 발주에도 불구하고 9조6,71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은 주거용 공공주택 물량이 저조했으나 비주거용 건설발주량 증가와 문화·체육시설 및 공공주택 물량이 회복세를 보이며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다.
민간부문 수주는 토목이 도로교량 및 철도부문의 간헐적 물량과 경산지식산업지구 조성사업, 부산신항배후 국제산업물류도시 등의 토지조성물량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수주가 없어 전년동기대비 61.0% 하락했다.
건축도 1/4분기 각종 편의시설과 문화시설, 비주거용 건물 등의 신규물량을 제외하면 신규주택 및 재건축·재개발의 극심한 부진과 2/4분기 말 비주거용 건물 부진으로 총 19조6,557억원, 전년동기대비 30.0% 떨어졌다.
한편, 2013년 6월 국내건설 공사수주액 또한 8조8,284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월대비 32.8%의 큰 감소세를 보이며, 11개월 연속 하락했다.

부문별 건설수주액은 공공부문 3조3,762억원, 민간부문 5조4,522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14.9%, 40.5% 감소했다.
공공부문의 공종별로는 토목공사가 8.1%, 건축 23.6%로 떨어졌으며, 민간부문은 토목이 93.4%로 큰폭으로 감소한 반면, 건축은 1.7% 증가했다.

이번 결과에 대해 건협 관계자는 "상반기 국내건설수주액이 30% 가까이 하락하고 월별수주액이 11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이례적인 일" 이라며 "기성액이 증가하고는 있다지만 하반기부터는 기성액도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돼 동행·선행 지수 등 건설지표 모두 떨어지는 '건설형 불황' 단계에 접어 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