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회장, 일본은행 총재 취임 후 ‘헬리콥터 구로다’로 불리며 엔저 이끌어

28일 ADB에 따르면 26일 ADB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ADB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나카오 다케히코 회장이 2016년 11월23일까지 약 3년 6개월간의 임기를 첫 발을 내딛었다고 밝혔다.
나카오 회장은 “도전적이고 흥미로운 시점에서 ADB의 수장으로 취입한 것은 큰 영광이다”며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빈곤퇴치와 지속적인 성장이란 중차대한 임무를 계속해나가기 위해 개발파트너국가, 주주국가들과 함께 일할 생각에 매우 설렌다”고 언급했다.
나카오 회장은 1978년 일본 총무성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후 주요보직을 거쳤다. ADB에 임명되기 전 나카오 회장은 국제금융 부문 부총재를 지내며 중요한 경험을 쌓았으며, 아태지역 및 국제개발 분야의 중요인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ADB 이사를 겸하고 있는 Chidambaram 인도재무장관은 “나카오 회장의 국제금융 및 개발 분야의 폭넓은 경험과 아시아지역에서의 깊은 지식은 아태지역의 빈곤 극복이란 ADB의 비전을 추구하는데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ADB 이사진은 나카오 회장의 리더십을 고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956년 생인 나카오 회장은 도쿄대에서 경제학 학사, 미국 버클리대에서 MBA 학위를 수여한 바 있으며, 2010년부터 2011년까지 도쿄대학 방문교수로 국제금융을 가르쳤다.
나카오 회장의 전임 구로다 하루히코 ADB 8대 회장은 지난달 퇴임 후 일본은행 총재로 취임했다. 취임 후 ‘헬리콥터 구로다’라고 불리며 엔저시대를 이끌고 있는 구로다 총재는 최근 130조엔을 추가로 시장에 풀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 결과, 엔과의 전쟁을 선언한 일본 아베정권은 지난 12월 1달러에 80엔대였던 엔․달러 환율을 현재 100엔대까지 끌어올렸다.
한편, ADB는 1966년 창설 이래 역대 9명의 총재가 모두 일본인으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