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권까지 2,000억원 이상 수주…“건전성 확보 숙제”

(엔지니어링데일리)조항일 기자=지난해 엔지니어링업계가 역대 최대실적을 올렸다.
7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2024년 수주집계를 한 결과 상위 4개사가 수주 5,000억원 시대를 여는 등 대부분이 작년 대비 실적을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1위는 도화엔지니어링으로 7,742억원을 수주했다. 지난해 8,800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도화는 전년 대비 실적이 12% 하락했지만 1위를 수성했다. 인당수주액도 3억원대에서 2억원대로 줄어들었다. 다만 이번 실적은 잠정치라는게 도화의 설명이다.
2위에 오른 유신은 지난해 대비 28% 성장한 6,421억원을 기록했다. 유신은 자체 목표로 설정한 5,500억원을 넘기면서 상위사 가운데 유일하게 목표달성에 성공했다. 지난해 2위에 이름을 올린 한국종합기술은 5,932억원을 수주했지만 마이너스 성장(3.1%)을 기록하면서 실적이 떨어졌다.
5,000억원 수주의 마지막 자리는 건화가 차지했다. 건화는 지난해 3,830억원에서 올해 5,135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성장했다. 인당 수주액도 유신에 이어 전체 2위인 3억200만원으로 나타났다.
동명기술공단은 3,802억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다만 동명은 전년 대비 수주가 -0.9% 하락했다. 인당수주액도 2억4,400만원→2억3,200만원으로 줄었다.
전년과 동일한 순위를 기록한 삼안과 이산이 각각 6, 7위로 뒤를 이었다. 삼안은 3,678억원을 수주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17.9% 성장한 것으로 인당수주액은 2억2,300만원을 기록했다. 이산도 지난해 2,968억원을 수주하면서 전년대비 13%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8~11위에 이름을 올린 동해종합기술공사와 KG엔지니어링, 제일엔지니어링, 수성엔지니어링 등은 새롭게 2,000억원 수주대열에 합류했다. 먼저 동해는 순위를 8위(전년 12위)로 끌어올리면서 톱10 그룹에 진입했다. 동해는 지난해 2,31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48%의 성장세를 보였다. 인당수주액도 2억원을 넘겼다. 이어 9위에는 2,306억원을 기록한 KG엔지니어링이, 10위는 제일엔지니어링이 2,022억원으로 8.8%의 성장률을 보이며 톱10의 마지막 자리를 꿰찼다. 다만 제일의 인당수주액은 전년(2억3,100만원)대비 1억7,800만원으로 떨어졌다. 수성엔지니어링은 톱10에서 밀려났지만 2,008억원을 수주, 전년 대비 6.9% 성장하며 11위에 올랐다.
12위에는 19.3%의 성장세를 보인 경호엔지니어링이 이름을 내걸었다. 경호는 전년 대비 수주가 19.3% 증가하면서 1,899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13~15위에는 각각 동일기술공사와 동부엔지니어링, 동성엔지니어링 등이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동일 1,598억원(7.2%), 동부 1,485억원, 동성 1,437억원(13.6%) 등을 기록했다.
16위~21위까지는 성장률이 다소 편차를 보였다. 먼저 서영엔지니어링은 1,339억원으로 전년대비 실적이 2.4% 하락했다. 17위를 기록한 다산컨설턴트는 1,246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1,000억원 이상 수주를 이어갔다. 성장률은 17.5%였다. 18위에 이름을 올린 홍익기술단은 1,114억원을 수주했지만 전년 대비 실적이 16.4% 떨어졌다. 실적사 가운데 최대하락폭이다. 19위~20위는 각각 삼보기술단(1,043억원)과 신성엔지니어링(779억원)의 몫이었다.
21위를 차지한 한맥은 602억원으로 전년대비 67.2%의 성장률을 보였다. 실적집계사 가운데 최대 성장률이다. 수주집계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극동엔지니어링은 534억원으로 22위를 기록했다.
한 엔지니어링사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수주액이 증가함과 동시에 업체 간 간극이 상당히 좁혀졌다”면서도 “향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 명확한데 어떻게 건전성을 지켜갈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른회사 하는거라도 따라하던가..
처우개선이 시급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