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트램, 감리 내달 윤곽?…깜깜이 정보에 속 타는 지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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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트램, 감리 내달 윤곽?…깜깜이 정보에 속 타는 지역사
  • 정원기 기자
  • 승인 2024.05.29 16: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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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감리 발주·9월 착공 전망
“발주 코앞이지만 대표사 잡기 난항”

(엔지니어링데일리) 정원기 기자=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에 대한 실시설계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감리 공구 단위가 세분화되지 않아 지역업체들이 대표사를 선정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대전도시철도 2호선은 9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 중이다.

대전시는 최근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조정 기준금액 협의를 완료해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을 지웠다. 그동안 사업비 대폭 증액 논란으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지만 결국 7,290억원 증액된 1조4,782억원을 사업비로 확정했다.

A사 관계자는 “사업이 그동안 지체된 경향이 있는데 올 초에 대전시가 감리 예산을 잡으면서 개통 목표에 차질이 없도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아직 발주 일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대전시청 1층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보면 9월에 착공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6월 중 건축 및 감리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 7일 설계 VE를 완료한 뒤 대전시는 실시설계 결과에 따른 총 사업비 조정 협의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시 트램건설과 관계자는 "총사업비에 관한 자료를 만들고 있는 상태로 5월을 넘기기 전에 사전 협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정만 빠르게 이뤄진다면 발주 일정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시설계는 4개 공구로 나눠 진행됐는데 지역 업체 참여를 높이기 위해 발주 구간을 세분화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 트램 2호선의 총 연장은 38.8km로 중리와 정부청사, 중리와 차량기지를 잇는 1공구는 동부+KG+신성+아주가 설계를 맡았다. 2공구는 도화+신화, 3공구는 동명+선구, 4공구는 유신+천일+경림+태조가 사업을 수행했다.

다만 향후 발주 일정이나 공구 단위가 공개되지 않아 사업 연기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다.

B사 관계자는 “총 사업비 조정 협의가 끝나야 발주할 수 있는 사업비가 확정된다”며 “공사 물량이나 금액에 대해 비공식 루트로도 구체적으로 나온 게 없어서 밀리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업체 C사 관계자는 “기존에 구성된 설계 컨소시엄이 그대로 가는 것으로 알았는데 6개 공구로 나온다고 해서 물밑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면서도 “감리단장, 분책 기술자, 비상주에 대한 평가기준이 나오지 않아 대표사를 잡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업계에서는 실시설계 VE가 1개 공구만 끝나고 3개 공구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구도 기존 예상보다 1개 늘어난 7개 공구로 나온다는 소문이 있어 6월 발주가 이뤄질지 미지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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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라임 2024-05-29 20:02:37
사업 밀리는 수순이고만,,, 7개로 쪼개서 발주하면 사업비도 쪼그라들겠네.
지역사 챙기려다가 모두 이익 못내는 구조로 가네. 공구별로 사업비 엄청 차이 난다는 말도 도는데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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