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김성열 기자=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의 확장을 주장했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가덕도 신공항의 확장을 요구했다.
이날 김 의원은 엑스포 유치를 경쟁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살만 국제공항과 가덕도 신공항을 비교했다. 킹 살만 국제공항은 4,000m 이상 활주로 6개, 연간 1억2,000만명을 실어나를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가덕도 신공항은 3,500m 길이 활주로가 하나로 건설될 예정이다.
또 현재 김해공항은 주로 동아시아·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10개 나라, 19개 도시만을 직항 연결 중이다. 다른 지역에서 부산을 오려면 인천공항을 비롯해 일본의 나리타공항, 중국의 북경이나 상해공항을 경유해서 최소 2~3번씩 항공기를 갈아타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 활주로도 3,800m로 늘리고 독립활주로 2본으로 규모를 확장해 운항횟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의 질의에 어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은 활주로 확장과 증설은 항공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가덕도 신공항 활주로 확장이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2030년 엑스포 개최에 발맞춰 조기 개항을 추진하고 있는데, 사업이 늘어날 경우 기한에 맞추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기본계획을 진행 중인데, 환경 문제나 사업비 절감 등 구체적인 근거 없이 사업이 변경되진 않는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본계획을 수행 중인 업체들은 아직 해당 의견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국토부에서 검토하고 지시할 사항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