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김성열 기자=지난해 30대 엔지니어의 수가 처음으로 50대 엔지니어보다 적게 집계되는 등 엔지니어 노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도 엔지니어링 통계편람을 지난달 16일 발표했다. 협회는 현황 자료를 통해 엔지니어링산업의 현재 위치를 객관적 지표로 다양하게 나타내 정부의 정책수립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통계편람을 제작하고 있다.

▲엔지니어링 기술자 현황
엔지니어는 지난 2011년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엔지니어링산업진흥법 제26조에 의해 신고한 엔지니어링기술자는 총 17만4,572명으로 전년 대비 6.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남성 엔지니어는 15만2,540명으로 87.4%를 차지했고 여성 기술자는 2만2,032명으로 12.6%에 달했다.
기술등급별 기술자 추이에서 초급기술자는 7만4,781명(42.8%)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특급기술자 4만584명(23.2%) ▲중급기술자 1만9,071명(10.9%) ▲고급기술자 1만4,763명(8.4%) ▲기술사 9,922명(5.7%)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별 기술자 추이에서는 40대가 5만2,122명(29.8%)로 가장 많았고 ▲50대 3만8,264명(21.9%) ▲30대 3만7,268명(21.3%) ▲60대 2만7,518명(15.8%) ▲20대이하 9,231명(5.3%) ▲70대 7,817명(4.5%) ▲80대이상 2,352명(1.3%)이 뒤를 이었다. 20~30대 엔지니어 비중은 전체의 26.6%로 전년보다 2.1% 줄어드는 등 엔지니어 신규 유입이 줄고 노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호아이다.
30대 엔지니어는 2018년 이후 하락세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50대 엔지니어보다 수가 적어졌다. 특히 가장 왕성하게 일하는 시기인 35~39세 엔지니어는 2만1,710명으로 30~40대 엔지니어 중에서 유일하게 전년보다 수가 줄어들었다. 해당 연령대에서 여성 엔지니어는 전년 대비 30명 늘어났지만, 남성 엔지니어가 1,076명 줄어들며 전체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기술부문별 기술자 추이에서는 건설 부문이 총 8만462명(46%)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전기 2만2,466명(12.9%), 정보통신 1만8.122명(10.4%), 기계 1만7,453명(10%) 순으로 집계됐다. 항공우주 부문은 총 87명으로 가장 엔지니어 수가 적었다.

▲엔지니어링 사업자 현황
지난해 엔산법 제21조에 의해 신고된 사업자는 총 7,704개사로 전년 대비 6% 늘어났다. 대기업은 209개사, 중소기업은 7,160개사, 기타 335개사로 대기업은 3개사 줄어들었지만 중소기업 수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신규 신고한 곳은 449개사, 폐업한 곳은 128개사로 435개사가 순증가했다.
업체 소재지별 추이에서는 경기도에 소재지를 둔 업체가 1.810개사(23.5%)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서울 1.717개사(22.3%), 경상북도 600개사(7.8%), 전라남도 483개사(6.3%)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기업은 서울에 109개사(52.1%)로 가장 많이 위치했고, 중소기업은 경기도에 1,702개사(23.8%)로 가장 많았다.
기술부문별로 업체를 살펴보면 건설 부문이 4,020개사(52.18%)로 가장 많았고 정보통신 1.201개사(15.59%), 농림 632개사(8.2%), 전기 579개사(7.52%) 순이었다. 업체 수가 가장 적은 부문은 항공우주가 2개사(0.03%), 광업이 3개사(0.04%)로 알려졌다.
이어 기술부문별로 기술사 보유현황에서는 건설이 1,426개사로 가장 많은 업체가 기술사를 보유하고 있는데, 보유비율은 35.47%로 나타났다. 비율이 가장 높은 부문은 광업으로 66.67%의 업체가 기술사를 보유하고 있다. 항공우주 부문은 기술사를 보유한 업체가 없어, 업체 수와 비율 모두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