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카·스마트팜…신사업 찾아 나선 엔지니어링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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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스마트팜…신사업 찾아 나선 엔지니어링업계
  • 김성열 기자
  • 승인 2022.08.1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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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김성열 기자=최근 국내 엔지니어링 시장의 성장이 한계에 달했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엔지니어링업계는 신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17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엔지니어링사들은 케이블카, 스마트팜,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신사업에 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지니어링사들은 회사 규모에 상관없이 직접 투자도 감행하면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엔지니어링 업무와 유관한 분야부터 설계, 감리 등 기존 업무에서 벗어난 분야까지 다방면에 진출하고 있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공공 발주도 그렇고, 이미 만들 것 다 만들었기 때문에 사실상 한계에 다 왔다고 본다”면서 “해외 시장 진출에만 매달리지 않고 신사업 모색을 통해 기업 성장과 동시에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앞으로 점점 중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안정적인 운영도 중요하지만, 해보지 않은 분야에 대한 투자도 할 수 있는 업체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화엔지니어링은 부문별로 전략팀을 운영하며 신사업 추진에 나서고 있다. 이 중 물산업본부는 지난해 1월 신사업개발팀을 구성해 여러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4월 키르기스스탄에 스마트팜을 준공하고 운영 중이다. 준공식에는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도 참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도화는 일본을 주 무대로 삼는 태양광 개발 사업을 비롯해 해상풍력, 댐 개발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도 진출하고 있다. 플랜트본부는 지난 4월 운영을 시작한 베트남 꽝빈성 르투이에 태양광 발전소 개발 사업에 외국인직접투자(FDI) 형식으로 참여했다. 도화 관계자는 “다른 분야로도 현재 지자체에 제안하려는 사업이 몇 가지 있다”면서 “관련 법 개정이나 현지 상황에 맞춰 하나씩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신은 지난 2019년 외부인사 영입을 통해 신사업개발실을 만들었다. 이후 유신은 원산도, 우도 케이블카 사업과 해상풍력, 민자 항만 건설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원산도 케이블카 사업의 경우는 사업자 선정부터 설계, 감리, 운영까지 모두 맡았다. 지난해 BTL 방식으로 추진된 창원국가산단 완충저류시설 설치 사업도 포스코 건설과 함께 진행하기도 했다.

이어 올해 2월 해상풍력사업실을 신설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도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신사업개발실과 해상풍력사업실을 맡고 있는 정기환 유신 부사장은 “현재 신사업개발실은 엔지니어링사가 가진 강점을 살리는 방식을 통해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면서 “유신에서 하나의 본부 개념으로 매출에 대한 부분도 책임질 수 있도록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동명엔지니어링도 지난해 말 개통된 케이블카 사업을 맡아 현재 운영 중이다. 동명은 제부도-전곡항 해상케이블카 사업을 기획 단계부터 맡아 설계, 시공, 운영관리까지 담당하는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했다. 당시 화성시의 발표에 따르면 연간 60만명 이상의 탑승객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됐는데, 최근 코로나19의 유행으로 기대치에는 못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플랜트 부문 사업에도 진출하며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한국종합기술은 올해 초 통합된 전략기획부에서 신사업 분야를 담당하게 되면서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엔지니어링과 무관한 업계의 외부인사를 영입하면서 사업 다각화 강화에 나섰다. 현재 한종 전략기획부는 사업부서 측면에서는 기술 기반 영역 확대, 전사적 측면에서는 지속 성장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라는 방향성을 잡고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박충환 한종 전략기획부서장은 “엔지니어링사로서 기존 사업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사업도 무리 없이 해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비전 2025를 수립하면서 세웠던 신사업 분야 매출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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