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김성열 기자=최근 엔지니어링업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한 디지털 혁신 중견기업 육성사업에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산업부는 디지털 혁신 중견기업 육성사업에 선정된 9개 기업을 발표했다. 해당 사업은 디지털 전환을 바탕으로 검증된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지난 4월 접수를 받아 선정된 기업은 2억원 이내 디지털 신기술 도입 비용을 지원받게 된다.
이번 지원 사업에 엔지니어링업계는 아쉽다는 입장이다. 엔지니어링업계 중견기업 10개 업체에 해당 사업에 대해 질문한 결과, 공문이나 홍보물을 전달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A엔지니어링사 관계자는 “취재나오기 전까진 그런 정책이 있는지도 몰랐다”면서 “지원했다가 떨어졌으면 모를까 아예 모르고 넘어간 건 아쉽다”고 전했다.
특히 BIM 설계나 빅데이터 구축 등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엔지니어링업계에서는 이번 지원 사업이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공공공사를 BIM 설계로 발주하는 스마트 건설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는 등 BIM 전면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서 업계 내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B엔지니어링사 관계자는 “BIM 소프트웨어를 구입하고 교육시키는 것을 포함해서 서버 구입, 데이터 관리 등 설계 빅데이터 구축에도 많은 돈이 들어가는데, 이런 지원 사업이 있었으면 회사 운영에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산업부에서는 처음 진행하는 사업인 만큼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중견기업 수요조사의 경우는 중견기업연합회를 중심으로 진행했는데, 모든 부분을 만족시키진 못했다”면서 “내년도 사업부터는 협회를 비롯한 업종 단체와도 충분한 논의를 거쳐 소외되는 중견기업이 없도록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중견기업연합회 관계자는 “연합회 회원사와 보유하고 있는 채널을 통해 약 4,000여곳의 중견기업에 수요조사와 홍보를 진행했다”면서 “홈페이지, 뉴스레터 등을 통해 공지했지만 모든 중견기업에 전달하기는 한계가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