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한 엔지니어링업체 두 번 때리는 환경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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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한 엔지니어링업체 두 번 때리는 환경공단
  • 이명주 기자
  • 승인 2020.04.17 09: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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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입찰에 떨어진 업체를 대상으로 과도한 제재를 가하고 있는 환경공단이 갑질 논란에 놓이게 됐다.

18일 한국종합기술은 환경공단으로부터 입찰참가가격 제한 조치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환경공단의 이번 조치는 환경공단이 지난해 발주한 400억원대 정보사 토양오염정화사업 입찰 과정에서 한국종합기술 PQ의 중복 기술자 등록 문제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종합기술은 환경공단은 물론 국내 공공기관을 상대로 한 3개월 입찰제한이라는 결과를 받게 됐다.

다만, 한국종합기술은 행정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에 신청한다는 방침이며, 이를 경우 관련 사항에 대한 판결 시까지 제한 조치는 유예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번 환경공단의 조치에 대해 업계 안팎에서는 갑의 입장인 공공기관이 을 위치에 있는 엔지니어링 업체를 대상으로 부당한 조치를 행사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정보사 토양오염정화사업 입찰과정 당시 고의가 아닌 실수로 인한 중복 서류 제출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공공기관 영업을 전면 막는 환경공단의 조치가 과다한 징계라는 것이다. 

아울러 이를 빌미로 추가 제재를 행사하는 것은 부당한 처사인 동시에 향후 법적인 분쟁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일부에서는 환경공단의 이중제재 조치가 명문화 될 경우 다른 공공 발주처들 역시 임의적으로 엔지니어링 업체들을 제재하는 경우가 속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환경공단의 이번 조치는 하도급 업체들에 대한 화풀이라고 밖에 할 수 없을 것이다"며 "이와 같은 상황이 굳어진다면 또 다른 업체들이 대상으로 오를 것이며, 이는 엔지니어링업체가 공공 입찰 참여를 꺼리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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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바 2020-04-22 08:47:55
한종직원들은 억울하지 않은건가?
댓글이 한개도 없으니...
맞습니다! 늘 느끼는것중 하나가 환경공단 갑질은 갑질대로 하면서 최근엔 엔지니어링 업체일까지 빼앗아 가지요!
환경부 사람들이 밥값에 맞게 일을 한다면 공단은 필요없을텐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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