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 등 한․중․일․러분야 에너지 전문가들을 만나 에너지로 아시아를 잇는 ‘스마트 에너지벨트’를 제시했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글로벌 에너지 연계와 신재생 에너지의 활용’을 주제로 일본 도쿄 인터내셔널 포럼에서 신재생에너지 재단 ‘REI’ 설립 5주년 기념 국제 심포지움이 개최됐다고 밝혔다.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는 조환익 한전 사장, 류젠야 전 중국 국가전망 사장, 다이사쿠 카도카와 쿄토시장, 올렉 부다르긴 러시아 전력공사 사장 등 한·중·일·러 4개국에서 1,000여명 이상 전문가가 참석했다.
조 사장은 ‘스마트 에너지 벨트’를 주제로 기조연설자로 나서 “지금이 전력분야에서 지속가능성을 이어가야 하는 골든타임이다. 한전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 기술혁신 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좌담 토론회에서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2009년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에 포함됐던 애머리 로빈스 하버드대 교수 등은 ‘아시아 탈탄소화를 향한 에너지의 전환’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한전 관계자는 “조 사장은 손정의 회장과 면담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지난 8월에 체결한 몽골 신재생에너지 공동개발 MOU를 발판으로 양사 간 계속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또한, 양사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전력분야와 IT분야의 융·복합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이를 활용한 에너지 신산업 분야 협력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했다.
한편, 8일(현지시간) 조 사장은 소프트뱅크 본사에서 손 회장, 류젠야 중국 GEIDCO 사무총장, 올렉 부다르긴 러시아 전력공사 사장 간 4자 면담을 갖고, 신재생에너지 활용 및 송전망 연결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조 사장은 신속한 의사결정과 추진력 제고를 위한 각사 경영진 간 의사결정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이번 일본 방문을 통해 동북아 에너지 시장에 대한 글로벌 비전과 역량을 대외적으로 공유하고, 스마트 에너지벨트 구축을 위한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