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로 중단됐던 후웨이루앙강 물관리사업 수주 협의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정권교체로 물 건너갔던 6,800억원규모 태국 물관리사업 수주지원이 신정부와의 협력을 발판으로 재개됐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태국의 농업협동부와 ‘후웨이루앙강 하류유역 물관리사업’을 정부 간 협력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한 협력의향서 ‘M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태국 현 정부가 수립해 추진 중인 물관리계획에 포함된 사업 중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추진하는 첫 사업으로, 태국측이 먼저 제안했다.
태국은 지난 2011년 사상자 884명, 재산피해 약 51조원의 대규모 피해를 낸 대홍수를 계기로 홍수예방을 위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수립·추진하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수자원공사는 동측방수로, 저류지 등 약 6조규모 일부사업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했으나 태국의 정권교체로 계약체결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후 지난 3월 22일 개최된 제1차 한-태 경제협력위원회에서 태국 부총리가 ‘후웨이루앙강 하류유역 물관리사업’을 정부 간 협력 G2G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국토부 김경환 차관은 지난 5월 12일 태국을 방문, 사업의 실행을 위한 협약 체결을 제안한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태국 북동부에 위치한 후웨이루앙강 유역의 상습적인 홍수 및 가뭄피해 저감을 위해 보 건설, 제방 보강 등 치수 및 용수공급 능력을 증대하고, 관개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총사업비는 6,800억원규모로 보 건설과 제방 보강 위주의 1단계 2017년~2021년 2,800억원, 관개시스템 위주의 2단계 2018년~2025년 4,000억원 사업으로 구분돼 추진된다”고 했다.
한편, 이번 MOI체결을 통해 양 국은 1단계 사업에 대한 기술적 타당성을 검증하고, 한국기업의 참여방안 등 기술적 부분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이를 위해 국토부 수자원정책국, 태국 농업협동부 왕립관개청을 대표기관으로 하는 공동실무위원회를 구성,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