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020년 ‘공항 인플레이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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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2020년 ‘공항 인플레이션’ 우려
  • NGUYEN ANH DUONG 기자
  • 승인 2016.07.0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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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6개 공항 운영 계획… 고속도로 개발로 공항수요 無
“현재 노이바이, 탄손누트 2개 공항서 돈 벌어, 20개 적자 공항 메워”

(하노이=엔지니어링데일리) Nguyen Anh Duong 기자 = 하이퐁시의 캇비국제공항이 총 3조6,666억동이 투자돼 지난 5월 12일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 동시에, 라오까이, 반동 등에서도 총 수조동이 소요될 공항프로젝트들이 줄줄이 승인 실행에 들어갔다. 반면 상당수 고속도로가 완공을 거쳐 운영에 들어간 마당에 베트남 공항 추가건설이 꼭 필요한지에 대한 엔지니어의 객관적인 판단은 부재하다.

2020~2030 항공산업개발계획에 다수의 공항건설사업이 포함됐다. 계획에 따르면 2020년까지 Noi Bai, Cat Bi, Phu Bai, Da Nang, Chu Lai, Cam Ranh, Tan Son Nhat, Long Thanh, Can Tho, Phu Quoc 등 10개 국제공항과 Dien Bien Phu, Lao Cai, Na San, Quang Ninh, Gia Lam, Vinh, Dong Hoi, Phu Cat, Tuy Hoa, Pleiku, Buon Ma Thuot, Lien Khuong, Rach Gia, Ca Mau, Con Dao and Vung Tau 등 16개 국내공항 등 총 26개 공항이 운행에 들어간다.

또한 26개 공항운영을 위해 총 142억달러규모의 투자금이 소요되며 그 중 항공기구입에 73억원, 공항물자시설에 56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베트남 토목공항부 관계자는 “태국에 34개 공항, 말레이시아 37개 공항이 있으며 베트남보다 인구가 적은 필리핀에도 약 40개의 공항이 있다”며, “베트남 공항 다수가 주변 국가와 비교해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나 일부 현지 전문가들은 ‘공항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다. 현실을 들여다 보면 베트남 내 상당수 공항이 고객부족과 적자난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공항공사 ‘ACV’는 지난 3월 초 개최된 ‘ACV 투자소개 워크샵’에서 “ACV가 운영하는 22개 공항 중 노이바이 공항과 탄손누트 공함만이 수익을 내고 있고 나머지는 적자상황이다”고 지적했다.

ACV는 “꽝남성 줄라이 공항의 경우는 설계수용량이 50만명이지만 2014년 이용객이 불과 8%로 매출은 357억동에 그쳤다”고 했다. 깐토 국제공항 또한 설계수용량은 200만명인데 반해 이용률은 15%고 매출은 340억동에 그쳤다. 기타 Ca Mau, Rach Gia, Tuy Hoa, Dien Bien, Dong Hoi, Lien Khuong, Phu Quoc 공항은 이용율이 11~37%에 그쳤다. 결국 노이바이, 탄손누트 공항이 나머지 20개 공항의 적자를 보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베트남에서는 그간 수많은 고속도로가 건설되고 운행에 들어감에 따라 교통 이동시간도 줄었다. 예를 들어, 하이퐁-하노이 고속도로는 올해 초에 운행에 들어갔으며, 교통시간을 1시간 단축시켰다. 하노이-라오까이 고속도로는 8시간을 3시간으로 줄였다. 이처럼 차량 이동시간이 짧아졌는데도 불구하고 국내 공항을 더 짓는 것이 필요한 지 누군가의 답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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