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MEC, 오리엔탈컨설턴트, Katahira 등 일본 엔지니어링사 3곳 피해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일본과 방글라데시 정부가 약 2조원규모 JICA 원조사업 협약식을 체결 한지 이틀 만에 ALMEC, 오리엔탈 등 일본 엔지니어링사 엔지니어 7명이 테러로 사망하자, 일본 엔지니어링업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3일(현지시간)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방글라데시 테러공격으로 방글라개발 원조사업에 참여 한 일본인 7명이 사망한 데 대해 “이는 용서할 수 없는 테러행위로 희생자에게 어떤 위로의 말을 할지 모르겠다”고 규탄했다.
현재 IS측은 방글라 이슬람극단주의자에게 방글라 수도 다카 식당에서 발생한 인질테러를 지시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며, 사망자 이탈리아인 9명, 일본인 7명, 방글라데시인 2명, 인도인 1명, 미국인 1명 총 20명 중 18명이 외국인이다. 현지 경찰이 구출한 13명 중 일본인은 1명, 스리랑카인 2명은 부상자로 전하고 있다.
특히, 일본 엔지니어링업계는 희생된 일본인 7명과 부상자 1명까지 전원 엔지니어링업계 종사로 알려지자 이번 사태에 대해 분노와 근심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신이치 키타오카 JICA 총재는 이들의 죽음에 대해 “방글라 개발을 위해 헌신하던 엔지니어들이 희생자에 포함됐다. 강한 분노를 표한다”고 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희생자 3명은 마코토 오카무라(32), 유코 사카이(42), 류이 시모다이라(27)로 교통계획, 도시계획 전문 엔지니어링사 ALMEC에 근무하고 있다. 또 다른 희생자 코요 오가사와라(56)는 교량, 고속도로 전문 토목엔지니어링사 Katahira & Engineers International에 소속이다. 나머지 3명은 히데키 하시모토(65), 노부히로 쿠로사키(48), 히로시 다나카(30)는 일본 선두권 종합엔지니어링사 오리엔탈컨설턴트글로벌 엔지니어다. 한편, ALMEC 엔지니어 타마오키 와타나베는 얼굴에 총상을 입고 구출됐다.
와타나베씨는 현재 병원에서 총상을 치료 중이며 생명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 정도로 알려졌다. 와타나베에 따르면 그는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하던 일본인 희생자 7명과 함께 경제개발로 심화된 방글라 수도권 교통체증 완화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 었던 것으로 전한다.
카츠히데 나가야마 ALMEC회장은 다카로 출발하기 하루 전 “사망한 엔지니어들은 도시, 교통계획 전문가로 젊고 유망했으며 ODA사업을 통해 사람을 돕는다는 신념으로 충만했다”며, “인질 소식을 듣고 기적이 일어나기만을 바랬다. 그들 대신 그 자리에 있고 싶었다”고 했다.
오리엔탈 본사 관계자들은 방글라로부터 정보를 얻고 희생자 수송관련 업무를 위해 하루 종일 근무를 했다. 오리엔탈 관계자는 “아직까지 무엇이 일어났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겠다. 다만, 최대한 도움을 주고 싶을 뿐이다”고 했다.
후미오 기시다 외무부 장관은 3일 저녁 7시경(현지시간) 희생자의 친인척 18명이 일본 공군자위대 제트기로 도쿄 하네다 공항을 떠나는 것을 지켜 본 후 “유족들의 비통함을 잊지 않고 가족에 대한 지원수위를 최대한으로 할 것”이라고 조의를 표했다.
▼ JICA, 테러발생 이틀 전 방글라 정부와 ODA 6건 협약
한편, JICA측은 인질테러가 발생하기 이틀 전인 지난 29일(현지시간) 방글라 정부와 총 6개 프로젝트에 총 1조9,485억원규모의 차관지원을 하는 것을 골자로 ODA협약에 서명한 것으로 전하고 있다.
추진 프로젝트는 Dhaka Mass Rapid Transit Development Project 2단계 755억7,100만엔사업, Cross-Border Road Network Improvement Project 286억9,800만엔사업, Jamuna Railway Bridge Construction Project 24억6,400만엔사업, Matarbari Ultra Super Critical Coal-Fired Power Project 2단계 378억2,100만엔사업, Energy Efficiency and Conservation Promotion Financing Project 119억8,800만엔사업, Disaster Risk Management Enhancement Project 168억9,600만엔사업 등 총 1,735억엔규모 6개다.
JICA 관계자는 이번 사업 취지에 대해 “1억6,000만명의 방글라는 급격한 경제성장과 도시화로 인해 교통망, 전력시설 등 인프라 수준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사이클론, 홍수 등 자연재해에 취약해, 대비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했다.
먼저, 다카 MRT프로젝트로 방글라의 첫번째 도시 철도시스템을 건설해 다카 시민에게 도시교통수단을 제공할 전망이다. 방글라 국경도로망개선프로젝트로는 아시안하이웨이1번 노선 등 경제노선개발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아시아 주요도시와 연계되고, 노후교량교체, 국경시설확충, 다카와 콜카타간 육로가 끊어진 곳에 Kalna 교량이 확충된다. Jamuna 철도교량건설프로젝트는 아시아횡단철도의 일환으로 건설되며, 인도로부터의 컨테이너 교통수요 증가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JICA는 방글라의 경제성장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를 충족시키고자 한다. Matarbari Ultra Super Critical Coal-Fired Power Project로 전력수요 증가를 충족하는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저탄소 고효율전력원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외에 ‘Sendai Framework for Disaster Risk Reduction’ 프로젝트는 자연재해 취약한 방글라에 극복대책을 마련하는 JICA의 역점사업으로, 2015년 3월 UN 재해리스크방지 국제컨퍼런스에서 채택된바 있다. 이에 방글라 정부는 ‘재난지역전면보수’, ‘응급상황대비강화’, ‘재난극복매뉴얼개발’ 등 3단계에 걸쳐서 재해관리사이클을 실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