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정장희 기자= 타이완 정부가 Gold Gate Bridge, Sydeny Harbour Bridge와 필적할 랜드마크 교량건설의 컨설턴트를 선정한다. 평가조건은 석양이 아름다운 타이베이 단수이(淡水) 지역의 경관을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것으로 세계적인 교량엔지니어와 디자이너가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25일 타이완 DGH에 따르면 타이베이 단수이(淡水)~빠리(八里)을 횡단하는 Danjiang Bridge 컨설턴트 선정에 총 4개 컨소시엄이 도전장을 냈다고 밝혔다.

담강대교(淡江大橋)는 연장 6km, 폭 44m로 도로철도 병용교로 기본설계를 맡은 타이완 1위 엔지니어링사 CECI가 경간장 200m의 사장교로 설계했다. 컨설턴트비용은 설계 140억원, 감리 88억원 등 총 228억원, 총사업비는 2,612억원으로 설계와 시공을 분리해 발주한다.

발주처인 DGH는 본 설계를 담당할 컨설턴트가 새로운 디자인을 제안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PM을 담당하고 있는 T.Y.Lin 친후아셩은 "담강대교는 대만정부가 처음으로 국제경쟁방식을 채택할 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기존 설계안을 능가할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타이완에서 가장 멋있는 석양을 담강대교에 녹여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담강대교에는 타이완 1~4위사와 유럽, 일본, 한국 등지의 세계적 교량 엔지니어링사 그리고 디자이너까지 대거 참여했다. 주요 컨소시엄은 ▶CECI+ARUP+NIPPON Engineering ▶MAA+COWI+D&W ▶RESI+AECOM+Schleich ▶SINOTECH+LAP+평화엔지니어링+Oriental Consultants Global 등이다. 특히 SINOTECH컨에는 런던올림픽 수영장,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을 디자인한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하디드가 참여한다.

DGH 관계자는 "담강대교는 디자인의 창의력을 중시하는 만큼 건축분야를 포함한 각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면서 "단 중국의 컨설팅사는 이번 입찰에 참여를 할 수 없다"고 했다.

타이완 정부는 담강대교 건설로 Tamsui~Bali간이 15km, 25분 단축될 뿐만 아니라 관두대교의 교통체증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담강대교는 지난 17일 컨설팅이 발주됐고, 4월 30일까지 제안서 제출을 마감한다. 이후 1단계 평가에서 Short-list를, 2단계에서 최종결과를 발표한다. 내년 시공사를 선정해 착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