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원대 굵직한 감리 8개 공구 10월경 입찰

23일 스리랑카 정부와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스리랑카 북부고속도로 Enderamulla~Galewela, Pothuhera~Galagedara간에 대한 재입찰이 올 10월경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부고속도로는 친중국 성향을 보인 전임 락자파사 대통령이 중국자본을 통해 건설하려했던 프로젝트로 Gampaha, Veyangoda, Meerigama, Kurunegala, Rideegama Melsiripura, Galewela, Rambukkana, Galagedara 등 북부지역 주요부 153km를 연결하고 있다.
발주처인 RDA(현 Ministry of Highways Higher Education & Investment Promotion)는 지난해 SMEC(호), KATAHIRA(일), KCI-해외기술공사, PEC-평화엔지니어링, ROUGHTAN(영), CADNO(호) 등을 컨설팅사로 선정했다. 시공사는 TAISEI, ASESS(스), NEM(스), MAGA(스), CML-MTD(스), ICC(스), MCC(중) 등이다.
총 8개 공구로 발주된 북부고속도로사업은 모든 공구가 수의계약 형태로 추진됐다. 한국은 해외기술공사 4공구-170억원, 평화엔지니어링 5공구-230억원 등이 수주단계에 진입한 바 있다.
하지만 새롭게 취임한 시리세나 대통령이 북부고속도로 사업에 대한 재검토를 주문하면서 모든 입찰과정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스리랑카 정부 관계자는 "북부고속도로는 스리랑카 경제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프로젝트로 효율적이고 공명정대하게 추진해야 한다"면서 "올해 하반기 경쟁입찰 방식으로 재입찰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락자파사 정권이 끌여들인 중국차관은 일본 및 ADB차관에 비해 이자율도 높으며, 중국업체의 세력 확장이 자국 건설업체들의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부고속도로에 대한 재입찰이 붉어지자 주요 엔지니어링사는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경쟁입찰시 수의계약 때와 다르게 상당수의 한국엔지니어링사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컨설팅 뿐만 아니라 중국 및 현지업체가 장악한 시공부문에 대한 문호도 개방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스리랑카는 남부권에 연장 200km의 고속도로를 건설하기 위한 F/S를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해외기술공사+한국종합기술이 353만달러에 수주해 F/S 및 기본설계를 수행할 예정으로 과업 종료시점은 내년 6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