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SOC 특집⑥-NEDA]“한진의 추억, 한국 교량 믿어의심치 않는다”
상태바
[필리핀 SOC 특집⑥-NEDA]“한진의 추억, 한국 교량 믿어의심치 않는다”
  • 조항일 기자
  • 승인 2025.02.18 1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엔지니어링데일리)조항일 기자=PGN 교량의 시점부인 파나이 일로일로는 필리핀 전체에서 경제성장률 톱5 안에 꼽히는 대도시다. 지역기반산업은 벼농사와 사탕수수로 최근 수요가 급성장하면서 소득이 증가해 그대로 소비로 전환되고 있다. 일로일로는 PGN 교량이 건설되면 서비사야 지역의 맹주로 거듭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국의 기획재정부 역할을 하는 케이싱주니어 NEDA RDGION6 지사장과 루이사 세고비아 지역개발위원회(RDC) 공동의장을 만나 이모저모를 물었다.

▲일로일로 경제에 대해

-케이싱 주니어 : 일로일로는 2023년 기준으로 100억페소(약2,400억원) 규모의 경제를 달성 했다. 필리핀 전국으로 치면 5번째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2년간으로 한정 하면 일로일로는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PGN 교량에 대한 평가는

-케 : 비사야는 6개의 섬으로 돼 있다. 파나이, 귀마라스, 네그로스, 레이떼, 사마르, 보홀, 세부 섬들을 잇는데 교량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 PGN은 큰 규모의 경제를 담당하는 3개의 섬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PGN을 시작으로 비사야 섬을 모두 연결하는게 목적이다.

-루이사 세고비아 : 파나이와 귀마라스 간 실질적인 거리는 굉장히 짧은데 이동을 위한 배편을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다. 귀마라스 외에도 바클로드 네그로스로 오는 것도 운행이 얼마 안되는데 하루종일 항구에서 기다려야한다. (취재시간을 맞추기 위해 당신들이 귀마라스에서 차를 버리고 왔다는데) 사과한다. 시간을 줄일 수 있는게 가장 중요하다.

(왼쪽부터)루이사 세고비아 지역공동위원회 공동의장과 케이싱 주니어 NEDA REGION6 지사장. 특히 케이싱 주니어 지사장은 한진을 통해 한국에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필리핀에서 진행되는 한국 사업에 대해서 어떻게 보는지

-케 : 일단 한국 정부에 정말 감사하다. NEDA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금액만 보는게 아니라 성과품질을 같이 본다. 한국 정부의 도움으로 잘 진행이 되고 있다. 최근 10년간 한국은 필리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국의 ODA가 어떤 나라들에 지원되는지 아나

-케 : 한국 ODA가 아시아 여러나라와 협력하고 있고 특히 우리를 포함한 동남아에 활성화 돼 있는 것으로 안다. 특히 한국이 설계한 민다나오섬의 팡일 브릿지의 수준은 환상적이다. 앞으로 건설될 마닐라 교량(바탄~카비테)도 좋을 것으로 확신한다.

-루 : PGN처럼 한국 ODA의 영향을 다른 나라에서도 볼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한국의 교량 품질은 너무 좋다. 한국을 갔을 때 한강의 수 많은 교량들을 본적이 있다. 한국의 교량 퀄리티가 필리핀에서 이뤄질수 있게 되서 너무 감사하다. 한국의 기술력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앞선다고 생각한다.

▲필리핀에서 일본이 강세인데 그들과 비교해 한국 수준은

-케 : 어렸을 때 민다나오에서 자랐고 거기서 한국업체들과 대면했다. 그 당시 한진이 교량을 건설했는데 그때 지은 교량들은 여전히 튼튼하고 품질이 유지되고 있다. 역사적으로는 일본이 먼저 필리핀 정부를 돕기 시작했지만 현재는 한국도 교량을 짓고 있다. 물론 중국도 프로젝트를 하는데 가격면에서는 장점이 있지만 품질은 일본이나 한국과 비교하면 떨어진다.

-루 : 개인적으로 일본은 교량, 한국은 도로 이러한 생각을 갖고 있다. 기술이라는건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 예전에는 독일이 있었다면 지금은 일본, 한국으로 흘러가고 있다. 기술발전이 건설사업에 많은 참가자들을 유입시키고 있다. 이러한 경쟁은 필리핀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다양해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좋은 현상이다.

▲교량은 일본이 최고라면 PGN은 괜찮겠나

-루 : 앞서도 말했지만 한국을 갔을 때 수 많은 교량을 지난적이 있다. 퀄리티나 기술면에서 인 상 깊었다. 필리핀에서는 아직까지 한국이 만든 교량을 이용해본 적은 없다. 하지만 한국에서 의 경험을 떠올려보면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 여담이지만 필리핀에 있는 대우건설이 만든 할 라우강댐만 봐도 수준이 상당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업체가 필리핀 시장에 뛰어들기 위한 조언이 있다면

-케 : 당연한 얘기겠지만 우선 필리핀의 지리적, 환경적 부분에서 연구가 돼야 한다. 이를 바 탕으로 각 지사들에게 성장가능성을 제시하는게 중요하다. 또 필리핀에서 일을 하게되면 필 리핀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통해 협력이 우선이다.

-루 : 물론 우리도 나름의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도 우리만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지만 더욱 성장시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세계적인 교량들에 대한 탐방도 하고 있다. 마카오에 갔을 때 도개교를 흥미롭게 봤다. 행정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시대적, 기술적 흐름을 맞추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필리핀의 성장세에 대한 설득과, 정부간 협력 등이 중요한 요소다.

NEDA REGION6 역대 지사장들의 모습. NEDA는 한국의 기획재정부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이들의 승인 없이는 인프라 사업이 진행될 수 없다.  

▲필리핀 선거기간이던데 인프라 공약이 있나

-케 : 물론 있다. 특히 시장이었다가 국회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프로젝트 공약을 많이 내건다. 아직은 초반이라 공식적으로 언급할만한 발표는 없지만 조만간 이러한 공약들이 거론되는 자 리들이 마련될것이다.

-루 : 필리핀은 통상 11~12월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명절 분위기다. 그래서 이렇다할 공약이 아직은 없다. 시간이 지나면서 진지한 공약이 나올것이다.

▲공약은 잘 지켜지나

-케 : 정치인에게 사실 인프라 산업에 대한 공약은 모 아니면 도다. 공약이 안지켜지면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는다. 예를 들면 얼마전 완공된 팡일 교량도 30년 전에 내세웠던 공약이다. 누군 가 공약을 걸었다가 모두에게 잊혀지려는 순간 건설이 되는 경우를 수 없이 볼 수 있다. PGN도 공약으로 나온지는 10년도 더 됐다. 완공이 되는걸 봐야 비로소 끝이 난다. 일반적인 프로젝트는 여러 정치인들을 숱하게 거쳐간다.

▲ EDCF 세금문제에 대해서

-케 : 솔직하게 말하면 세금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문제가 있다면 일단 상황을 파악한 후 대처할 수 있는지 보겠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