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 정원기 기자 = 고양시와 서울 은평구를 잇는 고양은평선 광역철도가 본격적인 발주 절차에 돌입했다.
21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고양은평선 광역철도 철도건설사업 설계·시공 일괄입찰 3개 공구가 발주됐다. 경기 서북부 교통 인프라의 핵심축으로 꼽히는 사업인 만큼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A사 관계자는 “발주처에서 공구 분할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택하며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라며 “입찰 활성화를 위해 관련 설명회도 진행할만큼 사업에 적극적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고양은평선 사업은 경전철 방식의 복선으로 계획됐으며 은평뉴타운과 고양시 덕양구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고양은평선의 총사업비는 약 1조2,653억원으로 1공구는 3,999억원, 2공구는 3,904억원, 3공구는 4,750억원 규모다.
전체 3개 공구 중 차량기지가 포함된 3공구가 비교적 사업성이 높게 평가된다. 극동(내경)과 태영건설(신성+KG)이 3공구 참여를 저울질 중이다.
2공구는 남광토건(내경+KRTC)과 한양(신성)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1공구는 현재까지 HL디앤아이한라(KG+동일)만 입찰 참여 의사를 밝혀 경쟁 구도가 형성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엔지니어링업계는 사업자 선정이 11월 말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류 접수 마감 뒤 다음 달 현장설명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B사 관계자는 “경기도가 공구별 사업비를 4,000억원 수준으로 조정하면서 일정 수준의 수익 보장이 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라며 “수익성과 기술 제안 측면에서 매력적인 요소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양은평선은 2030년대 초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GTX·서울지하철과의 환승 체계 구축 등 수도권 서북부 교통망 개선에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