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부족해진 건축 감리, 토목 감리 시장에 관심도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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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부족해진 건축 감리, 토목 감리 시장에 관심도 'Up'
  • 이명주 기자
  • 승인 2024.12.0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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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發 체감 일감 전년比 50% 위축이 건축 일감 감소 시발탄
PQ 적용 가능 경력 미비, 2-3년간 이직 러쉬 걸림돌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일감이 급격하게 줄고 있는 주택 감리 분야에 이직이라는 화두가 높아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건축 분야 감리 엔지니어들이 토목 분야에 대한 이직 문의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건축 분야 감리원들이 토목 분야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는 LH의 일감 축소가 꼽히고 있다. 연초 경기 살리기를 이유로 발주량을 늘렸으나 경기침체 등의 이유로 PF 및 대출 등이 지연되면서 사업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 관련 업계에서는 LH발 체감 일감은 전년 대비 절반 정도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A 업체 관계자는 "연초 경기를 살리기 위해 LH가 발주를 이어갔지만 모순적이게도 경기 여건상 상당수의 사업들이 중도 취소 또는 휴업 중에 있다"며 "겉보기에 매출은 커졌지만 실제 업체들이 얻는 수익은 작년 대비 절반 이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낮은 연봉 또한 건축 분야 감리원들의 이탈을 가속화 시키는 또다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 파악하고 있는 토목 분야 감리원의 등록 인원은 약 7만명 수준이지만 실제 활동하고 있는 인원은 이보다 적은 5만여명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고급-특급 등급 감리원들의 경우 평균 7,000만-1억원 내외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건축 분야의 경우 토목 분야 감리원 대비 약 80% 안팎의 연봉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B업체 관계자는 "건축 분야 감리원의 경우 토목 분야 대비 종사자 수가 더 많다. 여기에 일감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임금상승의 여건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며 "따라서 업계 종사자들의 이직에 대한 관심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건축 분야 감리원들의 토목 분야로의 전입이 단기간에 이루어지기는 어렵다고 분석하고 있다.

토목 분야에 사용되는 경력실적이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주택 분야 감리원들이 토목 분야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하기까지 최소 2-3년 이상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건축분야 감리원들이 당장 토목 분야로 이직을 해도 초중급 단계부터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장 토목 분야에서 원하는 감리원이 배출되기 위해서는 향후 2-3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축 분야 감리원들의 단시간내 대량 이직은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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