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 정원기 기자 = 필리핀 바탄-카비테 초대형 해상교량 감리 제안서 제출이 한 달간의 연기 끝에 마무리됐다.
16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바탄-카비테 초대형 해상교량 감리 사업에 6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한국은 물론 프랑스, 스페인 중국 등이 주관사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A 엔지니어링사 관계자는 “제안서 제출이 지난해 갑작스럽게 연기됐다”며 “숏리스트에 동일 국가의 리드사 세 곳이 포함된 것은 매우 드문 일로 다양한 추측이 나오기도 했고 필리핀의 경우 크리스마스 시즌과 새해 연휴를 길게 보내는 특징이 있어 일정이 지연됐다는 등 소문이 무성했다”라고 말했다.
당초 입찰 마감일은 지난해 12월이었다. 엔지니어링업계에서는 시공사 선정이 지연되면서 감리 역시 일정이 밀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B 엔지니어링사 관계자는 “비공식적으로 들은 얘기로는 시공사 선정은 어느 정도 된 것 같은데 최종 승인이 늦어지고 있다”라며 “선정된 필리핀 업체가 다른 기관에서 제재를 받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라고 전했다.
해당 사업은 바탄주에서 마닐라만을 횡단해 카비테주를 연결하는 길이 32.2㎞의 초대형 해상 교량으로 감리 사업 규모는 1억1,111만6,211달러(1,621억7,410만원)다.
최종적으로 감리 사업에는 한국도로공사(도화+수성), 유신(조다이+경호), Systra(다산+KCI), Eptisa, 홍익, SMEDI(동부) 등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C 엔지니어링사 관계자는 “ADB의 경우 EOI 평가에서 한국 업체가 1~3위를 하더라도 예를 들어 10위의 업체가 적격 점수를 통과하면 3위의 한국 리드사를 빼는 경우가 많다”라며 “이번에 EOI에서 통과된 업체가 많지 않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엔지니어링업계는 최종 낙찰자 시기를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D 엔지니어링사 관계자는 “윤곽은 1분기 내에 나올 수도 있지만 최종 사인은 빨라도 하반기에 될 것”이라며 “QCBS 방식이기 때문에 먼저 기술제안서를 평가하고 가격을 보는데 종합평가를 마친 뒤에 협상까지 진행하려면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E 엔지니어링사 관계자는 “ADB 사업이기 때문에 중국의 입김이 강한 편은 아니다”라며 “사실상 한국 리드사 및 JV사 간의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