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서울시가 지상 구간을 지나는 철도에 대한 지하화 사업계획을 내놓았다.
23일 서울시는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추진계획을 공식화했다.
이번 계획은 국토부에 철도지하화 선도사업지로 제안하기 위한 것으로 총 6개 노선, 71.6㎞ 구간이 포함됐다.
제안된 노선은 경부선의 경우 서울역과 석수역 구간, 경인선 구로역과 오류동역 구간, 경의선 가좌역과 서울역 구간, 경원선 효창공원역과 서빙고역 일부 노선, 경원선 서빙고역과 도봉산역 구간, 중앙선 청량리역과 양원역 구간, 경춘선 망우역과 신내역 구간이 포함됐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위해 약 25조6,0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지하화를 통해 발생하는 지역을 개발해 약 31조원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토대로 사업비를 마련해 올해 말 국토부에 사업제안을 시작으로 지하화 사업을 본격화해 2027년부터 본공사를 시작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서울시가 발표한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개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가 민간 개발을 바탕으로 사업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실제 지하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이 기대에 미칠지 못할 수 있다.
여기에 현재 경기침체 문제로 사업비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만큼 추가 사업비가 요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엔지니어링 업계 관계자는 "지상철도 구간을 지하화하고 발생하는 부지에 대한 개발의 경우 접근성 및 주변환경 등에 대한 이유로 수익성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여기에 수익성이 발생할 수 있는 일부 중심지를 제외하고 주변지역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만큼 개발에 대한 가능성을 무조건 장밋빛으로만 볼 수 없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