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국내 토목 시공현장에 대한 소요비용이 높아지면서 현장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업체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다양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이디어와 기계공학적인 요소를 토목에 적용시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 대산토목기술의 GRB 기술이란
GRB공법은 기존 파일 강관 시공방식에 비해 기계공학적인 장점이 더 많이 반영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말뚝을 박는 방식은 항타기를 이용해 못을 박는 것처럼 파일 강관을 박는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반면, GRB공법은 일반적인 항타기가 아닌 자이로 파일러라는 기기를 이용, 드라이버로 못을 박듯 파일 강관을 스크류 방식으로 돌려 박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이에 기존 항타기를 이용하는 방식에 비해 소음 및 비산먼지 발생을 낮추는 것은 물론, 항타기 등을 설치하기 위한 부수적인 공간이 불필요한 만큼 절개지, 건축물 사이, 항만 등 시공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서 파일 강관 시공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일반적인 토목기술만이 아닌 기계공학적인 요소를 가미시켜 보다 효율적인 공법을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일본 지켄사와 전략적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즉, 아이디어와 토목 시공에 대한 부분은 대산토목기술이, 기계공학적인 기술이 필요한 기자재 및 시공장비 생산과 해외시장 진출은 일본 지켄사가 맡는 것처럼 철저한 분업화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반 토목 과업을 수행하는 기업들과 비교해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자신할 수 있다.
이는 국내뿐만이 아닌 해외시장에서도 GRB 기술이 확대적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유럽이나 일본과 같이 복잡한 구조물이 배치되어 시공 난이도가 높은 현장이 많은 시장에서 GRB 공법을 적용할 수 있다면 보다 효율적인 시공이 될 것이다.
▼ GRB 기술을 활용할 경우 얻을 수 있는 경제적인 효과는?
단순히 GRB공법을 적용해 시공하는 비용만 봤을 때는 기존 타공방식 대비 비용은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는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부수적인 비용을 합산할 경우 경제적인 효율성은 극대화한다고 할 수 있다.
기존 파일을 타공하는 방식을 사용할 경우 시공현장 여건에 따라 아예 공사가 불가능한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아울러 시공 환경을 적정하게 만들기 위해 임시작업장과 우회로 등 제반시설을 추가로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이 발생한다. 이때 발생하는 추가 비용과 기간의 경우 사용자는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반면, GRB의 경우 시공 현장 여건에 대한 제약이 크지 않은 만큼 본공사에 대한 비용 외에 추가로 발생하는 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다. 따라서 사용자는 부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만큼 경제적 이점을 회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GRB 공법은 일반적으로 공사가 어려운 현장에 많이 적용되고 있다.
철로 관련 시설물, 옹벽, 절개지, 고속도로, 항만 등 현재 시설물이 운용 중에 있거나 시공여건이 어려운 곳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에 국가철도공단, 한국도로공사 등에서 발주되었던 구조물 기초사업들과 해안호 및 수변공간 공사 등 다양한 사업에 적용됐다.
앞으로 GRB 공법의 최종 목표는 대중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는 시공 여건이 한정된 현장에서 많이 적용되고 있다. 그렇다 보니 GRB 기술을 경험한 사용자들은 다른 현장에 대한 재적용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단순 시공비용만을 우선시하는 사용자들에게는 제한적인 행보를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GRB 공법의 효율성을 널리 알려 보다 다양한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