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기술열전-이것이 신기술이다] 하이써그 - 해양방재 예측 기술, 특허를 넘어 표준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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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기술열전-이것이 신기술이다] 하이써그 - 해양방재 예측 기술, 특허를 넘어 표준을 만든다
  • 이명주 기자
  • 승인 2024.09.02 11: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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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국내 원자력발전 산업이 다시 부활의 조짐이 보이면서 안전을 위한 방재분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원전이 해양방재에 실패하면서 사고규모가 커진 것을 확인한 우리는 더욱 정확한 해양방재 시스템 구축에 대한 노력을 가하고 있다. 다양한 기업들이 보다 진보한 해양 방재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인 하이써그는 국내 원전방재 분야에 대한 표준을 만들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본지는 하이써그는 특허를 넘어 표준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를 갖는 시간을 마련했다.
 

▼ 하이써그의 해양방재예측 기술에 대한 소개부탁

하이써그 윤성범 대표이사
▶ 윤성범 하이써그 대표이사

▶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만큼 폭풍해일, 월파, 지진해일, 기상해일 등 다양한 해양재난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해양관련 분야 시설물 건설 시 안전 확보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하이써그는 이러한 해양재난에 대한 예측 및 분석, 시뮬레이션 등의 업무를 진행해 항만, 원자력발전소, 해양플랜트, 해상풍력발전소 설계 시 평면 배치, 부지의 높이, 구조물의 형태 등이 가장 최적의 설계가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근본적인 데이터를 제공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양 및 하천 등 물과 관련된 시뮬레이션과 모델링을 이용해 방재 솔루션을 만드는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즉, 재난에 대해 예측을 하고 이를 막기 위한 해법을 마련하는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 해외 유사 프로그램들과 비교했을 때 하이써그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 하이써그는 태풍 재난 해석 기술을 바탕으로 항만 및 해안 구조물의 설계파 산출과 원자력발전소의 부지고 산정에 필요한 폭풍해일, 월파 등을 정밀하게 산출하고 있다. 
태풍을 자세하게 모의하기 위하여 실제로 발생한 태풍을 대상으로 기상을 분석하고 기후변화로 인한 태풍의 강도 증가를 예측한다. 이어 강도가 증가된 태풍의 기상을 만들어 낸 뒤, 이로 인해 발생하는 폭풍해일과 파랑을 도출하고 있다. 계산된 폭풍해일과 파랑을 이용하여 월파 및 최대 처오름고를 계산하여 부지가 태풍으로부터 안전한지에 대해 검토를 수행한다.
해외에서도 이와 유사한 과정으로 원자력발전소의 부지 안전성 평가를 수행하고 있으나 검토에 사용되는 발생 가능한 태풍의 기상장을 만드는 방식과 기후변화의 영향을 고려하는 방식이 서로 상이하다. 하이써그는 ‘실제 발생 가능한 재난’에 초점을 맞춰 현실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분석방식은 기후분석, 토목, 원전 등 각각의 개별분야로 나뉘어 진행됨에 따라 결과물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원전 방재분야의 경우 토목, 해양, 기후, 원전 등 종합분야를 분석해야만 정확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하이써그는 비록 창립한 지 7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윤성범 대표이사가 교수 재직시절부터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방면의 분석과 해석을 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국내 원전방재 분야에서는 사실상 유일한 업체라고 자부할 수 있다.

▼ 하이써그의 해양방재예측 기술을 활용할 경우 얻을 수 있는 경제적인 효과는?
▶ 자연재난을 예측하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발생 가능한 상황과 이에 따른 외력의 범위가 좁혀지게 된다. 예측이 정확해질수록 불필요한 구조물을 시공하는 데 발생하는 비용과 시간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재난으로 인한 사고 발생 감소 및 사고 발생 시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여 복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원자력발전소의 경우 재난 발생 시 원전 구조물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경제적인 파급효과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정밀한 예측을 통해 수백억원 혹은 그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국내외 적용된 대표적인 사례로는 무엇이 있는가?
▶ 현재 하이써그의 기술은 원자력 발전소에 주로 적용되고 있다. 이에 새울 3,4호기, 신한울 3,4호기 등에 대해 적용되거나 검토가 진행 중에 있으며, 추가적으로 건설 예정인 발전소 등에도 기술 적용이 검토 중이다. 아울러 해양방재 기술이 요구되는 항만 및 어항 설계에도 예측 기술이 적용되어 사용 중에 있다.

▼ 최근 해외 원전 발주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하이써그 기술도 해외 진출이 가능한가?
▶ 하이써그가 갖춘 기술력은 해외 선두 업체들과 대등한 10점 만점 중 9점 수준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특히, 해양분야 방재 모델링의 경우 국내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기존 국내외 원전 생태계는 외국 업체들에 의해 조성되어 있다. 이에 미국의 원자력 규제 위원회(NRC)와, 국제 원자력 기구(IAEA) 등이 국내 기준을 좌우하고 있어 해외 시장 진출 실적이 전무한 상황이다. 
문제는 국내 기업들이 실적이 없다 보니 결국 해외 기준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어 향후 정부 및 업체들이 추진하는 유럽 원전 시장에 순수 국내 독자기술을 적용하기 어려워 하이써그의 기술도 해외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국내 원전분야 업체들이 해외진출을 이룰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 현재 하이써그 해양방재예측 기술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보완점은?
▶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위상승 및 태풍의 강도 변화는 현재 전 세계의 관심사가 되었다. 미래에 발생 가능한 태풍에 대해 현재까지 밝혀진 바는 어느 정도 반영되어 있으나, 새로이 발견되는 태풍의 강도 증가 기작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폭풍해일과 동반되는 파랑이 해안 구조물과 부지를 만났을 때 발생하는 처오름 및 월파 과정 등을 기존보다 더욱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 하이써그의 향후 목표는?
▶ 국내 원전방재분야 표준을 만드는 업체로 만들고 싶다. 단순히 하이써그만이 사용할 수 있는 특허가 아닌 표준을 만들어 국내 원전방재 시장의 기준을 만드는 것은 물론 미국 및 유럽 등의 기술이 아닌 국내 표준 기술을 바탕으로 진정한 해외진출을 노릴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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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보이 2024-09-04 09:46:11
해양 방재 컨설팅 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술력을 대표하는 세계 일류 기업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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