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3사 “수천억 매출에도 영업이익 곤두박질”
상태바
상장 3사 “수천억 매출에도 영업이익 곤두박질”
  • 정원기 기자
  • 승인 2025.04.09 14:16
  • 댓글 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균 매출액 2.25% 상승, 이익은↓
업계 “본업으로 이익 못내”

(엔지니어링데일리) 정원기 기자 = 엔지니어링업계 상장 3사의 영업이익이 곤두박질치면서 본업만으로 이익을 낼 수 없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도화엔지니어링과 한국종합기술, 유신은 2024년 실적을 최근 공개했다. 상장 3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평균 2.25%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이 급감했고 도화엔지니어링의 경우에는 적자전환됐다.

도화의 2024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5% 오른 5,827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8억원에서 351억원 줄어든 –13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액은 대부분 엔지니어링 부문에서 나왔다. 지난해 엔지니어링 매출액은 4,0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5% 상승했다. 반면 건설 부문의 매출액은 42.9% 감소한 111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 원인으로는 인건비 증가와 대손충당금 등이 거론된다. EPC 프로젝트 충당금을 선반영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화성 석포리 폐기물최종처분시설 조성공사 등 16건을 신규 수주하면서 EPC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종합기술의 지난해 매출액은 3,989억원으로 전년 대비 5.83%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6.92% 줄어든 9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 상황을 분석한 결과 설계 및 감리 부문은 2,405억원에서 90.6% 증가한 2,623억원, 시공 부문은 1,289억원에서 0.54% 늘어난 1,296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억원을 기록했다. 외주 프로젝트 비용이 29.40% 증가했고 복리 후생비도 32.4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신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43% 감소한 3,39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68.30% 감소해 5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및 영업이익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상장 3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유신이 24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도화와 한종은 각각 –63억원, 6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기업의 모든 손익을 고려해 계산한 순이익을 의미한다. 영업외손익이 등이 포함된다.

유신은 지난해 사옥 매각 등 유형자산처분이익 178억원, 정부연구과제로 인한 국고보조금 37억원의 영업외 수익을 거두었다. 본업인 설계 분야에서 발생하는 수익보다 더 큰 셈이다.

상장 3사의 영업이익이률이 줄어들면서 업계의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A엔지니어링사 관계자는 “기존 설계만 가지고 매출을 내는 데 한계가 왔다”라며 “그렇다고 설계는 물론 자재조달, 시공까지 포괄하는 EPC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수익을 내는 것이 쉽지 않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B엔지니어링사 관계자는 “대형사의 성적표도 이러한데 중소사는 말할 것도 없다”라며 “수익성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평가받는 청년가점 산정 방식이 변경되면서 기업에 더욱 부담으로 다가온다”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7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익명 2025-04-22 15:04:46
PQ제도 부터 손질하는게 우선일듯.
내부 직원들 보면 70%이상이 부장 직급 이상이고 실무를 보는 인원이 적음
회사에서 유튜브 보거나 노는 직원들도 많음.
30%인원으로 실무를 해야하고있음.

모닝 2025-04-11 18:27:28
여러가지 이유도 있겠지만 매입매출 맞추고 영업이익 조정도 많이하지않나요? 이익많이냈으면서 죽는소리하고

바보야 문제는 전관이야! 2025-04-11 00:00:12
바보야 문제는 전관과 영업비와 로비야.
전관과 영업비, 로비를 없애면 되는데
상장 3사가
서로 경쟁하며 가장 전관을 많이 영입하고 있고
서로 경쟁하며 가장 영업비를 많이 쓰고 있고
서로 경쟁하며 가장 로비를 많이 하니
당연히 영업이익은 안 올라가지
수주가 경쟁이 아니라 전쟁이야

113321 2025-04-10 11:22:18
설계에도 시공분야처럼 설계내역서에 이익률을 포함하는 것을 법제화 하고 임의로 인건비를 가감하는것을 규제해야 한다

drop the bomb 2025-04-10 10:12:22
고생은 죽어라 하고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데 영업이익이 나지 않는다? 조직의 효율성을 따져봐야 하는 것 아닌가? 대형사들은 직원들, 하도급업체만 쥐어짜고 내부 효율을 개선할 생각은 하지 않는다는데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 그리고 회사의 효율로 처리할 수 있는 업무 건수가 포화상태임에도 수주를 계속할 수 있는 환경도 문제가 있다. 인력과 내부조건이 포화상태라면 수주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외주를 양성화 해서 업무를 중소기업에서 '공식적'으로 처리 할 수 있게 하던지. 개선의 여지는 있나? 열심히 일하는 후배들을 보면 미안하고 가슴이 답답해 온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