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 정원기 기자=올해 3회를 맞이한 대한민국 엔지니어링대상 시상식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고 엔지니어링협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마련된 특별상은 삼안과 유신, 한국전력기술이 차지했다.
4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개최된 제3회 대한민국 엔지니어링대상 시상식에서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처리 시설 프로젝트를 수행한 현대엔지니어링이 대상을 차지했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는 부상으로 1억원의 상금과 주물동판을 전달했다.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처리 시설은 부하라 지역의 칸딤 가스전을 개발해 천연가스를 처리하는 플랜트 건설 사업이다. 가스처리시설을 포함해 도로, 철도, 전력망, 통신망 등 관련 인프라 건설을 포함한 대규모 프로젝트로써 이중내륙국가라는 지리적 제약이 존재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거대 규모의 기계장비 운송의 난관을 극복하며 5개월 조기 완공 달성했다. 국내 업체의 오일 및 가스 분야 FEED 영역 진출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향상시켰으며 중앙아시아 시장에서의 플랜트 수주 수행을 위한 중요한 기반 마련에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엄홍석 현대엔지니어링 상무는“현대엔지니어링도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았는데 엔지니어링협회와 동갑내기 친구로서 뿌듯하다. 우주베키스탄은 내륙국이다 보니까 4~5개국을 지나서 구조물을 운송해야하는 난공사였는데 무사히 마쳐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우수상으로는 도화엔지니어링의 스마트 상수도 구축사업, 디엘이앤씨의 한빛 5,6호기 증기발생기 교체 프로젝트, 삼안의 울산비축기지 지하화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엔지니어링협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특별상이 마련됐다. 창립 50주년 기념 대한민국 엔지니어링 대상 특별상은 1974년 1월 1일 이후 준공된 기념비적인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후보를 선정했다.
최종 수상 후보는 ▲시화호 조력발전소 설계(삼안) ▲인천국제공항1~3단계 프로젝트(유신) ▲신고리 1, 2호기 종합설계(한국전력기술) 등이 올랐다. 앞서 준공기간 부적격 프로젝트를 제외한 총 14개사가 18건의 작품을 제출한 바 있다.
먼저 삼안은 국내 최초, 세계 최대 설비용량 규모로 조성된 시화호 조력발전소 설계를 수행했다.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단류식 창조발전방식으로 25.4MW급 수차 발전기 10대를 설치해 총 설비용량 254MW, 1일 2회 발전을 통해 연간 552.7GWh의 전력을 생산하는 재생 에너지 시설이다. 삼안은 스테인리스강 처리 및 냉각수를 재활용해 방류를 줄이는 폐쇄회로 방식의 친환경 공법을 적용했다.
인천공항 1~3단계 프로젝트를 수행한 유신은 국내 최초 컨베이어 시스템 운반공법을 적용하고 첨단 컴퓨터시설과 전산프로그램 도입했다. 연간 7,700만명의 여객 수송능력과 500만톤 규모의 화물 처리능력 확보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고리 1, 2호기는 개선형 한국표준원전 OPR 1000을 도입한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다. 준공 당시 연간 국내 총 발전량의 3.3%을 생산했다. 한국전력기술은 국내 원전 최초로 수중배수로를 설치하고 원자로 냉각재 배과누자동용접 등 신기술 및 신공법을 적용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한편 이해경 엔지니어링협회 회장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조명하는 엔지니어링대상이 어느덧 3회째를 맞았다”라며 “협회 창립 50주년의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데 2025년 을사년 새해의 힘찬 출발을 통해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