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비 및 자재비 영향 수익 악화”

(엔지니어링데일리) 정원기 기자=국내 엔지니어링업계 상장 3사의 올 3분기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도화엔지니어링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3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87억원과 비교해 1.5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엔지니어링사 3사 중 최고 매출액이다.
매출은 설계부문이 2,519억원, 61.22%로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감리 1,111억원(27.01%), O&M 177억원(4.32%), EPC 151억원(3.69%) 순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의 경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37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4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비용을 살펴보면 외주 프로젝트 비용이 지난해 대비 8.09%, 지급수수료는 24.64% 증가했다.
한국종합기술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 매출액은 833억원으로 전년 동기 838억원 대비 0.59% 소폭 감소했다.
매출 및 수주 상황을 분석한 결과 엔지니어링 부문은 595억원에서 5.04% 증가한 625억원(누적 1,869억원), 시공 부문은 221억원에서 13.12% 감소한 192억원(누적 82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억원에서 영업손실 4억원을 기록했다. 외주 프로젝트 비용은 13.25% 감소했지만 재료비와 복리후생비가 각각 50.76%, 39.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신은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을 각각 807억원, 24억원으로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62% 증가했고 적자 폭은 25% 줄였다.
엔지니어링 부분 매출액은 801억원(누적 2,4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건설사업관리는 27억원 증가한 183억원, 철도·구조 부문 매출은 53억원 증가한 125억원, 수자원은 10억원 증가한 114억원으로 나타났다.
엔지니어링업계 관계자는 “설계, 건설사업관리와 같은 엔지니어링부문에서는 대부분 성장세가 이뤄져 손실이 크게 발생하지는 않았다”라면서도 “엔지니어링산업은 임대료나 인건비 등 고정비가 높은 경향이 있는데 특히 자재비가 오르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