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대사관 철수…ENG사 "신규 사업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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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 대사관 철수…ENG사 "신규 사업 계획 없어"
  • 정원기 기자
  • 승인 2024.05.2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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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 정원기 기자=중남미 국가 니카라과가 한국 대사관을 철수하면서 현지에 진출한 엔지니어링 기업이 신규 사업 수주를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국내 엔지니어링사는 니카라과에서 별도의 수주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앞서 니카라과는 재정난을 이유로 한국 대사관을 철수했다. 한국과의 외교관계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엔지니어링업계는 이번 사태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니카라과는 대표적인 반미 국가이며 미국 등으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아 자금력에 의문이 생겨서다.

A사 관계자는 “이미 계약이 끝난 사항이면 문제가 없지만 은행 거래, 사업 증액과 같은 사항을 쉽게 해결할 수 없어 신규 사업은 어렵다”며 “자금이 부족하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고 있어서 대형 프로젝트가 나온다고 해도 면밀히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A사는 현재 니카라과에서 태양광 발전사업 1단계 설계 및 감리, 마나과 우회도로 실시설계 및 감리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EDCF 사업으로 대금 회수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이번 사업을 끝으로 당분간 신규 사업 수주를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국내 엔지니어링사의 수주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왔다. 니카라과는 중남미에서 국내 엔지니어링사의 진출이 활발한 국가 중 하나로 그동안 EDCF를 통해 16건의 사업이 6,275억원 규모로 진행됐다. 다만 즉각적인 여파는 없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B사 관계자는 “국가별 지원 실적을 보면 니카라과는 라오스, 케냐 다음 순으로 20위 안팎이다”며 “중남미에서 가장 교류가 활발한 지역이지만 최근 4년 가까이 입찰 공고가 나오지 않아 수주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기에는 무리다”라고 설명했다.

C사 관계자는 “현지에서 사업을 수행할 때 프로젝트 오피스 개념처럼 운영했고 현재 파견된 직원은 없다”며 “국제적인 제재가 있는 국가여서 일하기가 어렵고 수주 계획도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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