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조항일 기자=유럽의 인프라 투자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최고치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건설산업연구원이 발간한 동향브리핑에 따르면 유럽은 2020년부터 교통 인프라 비중이 증가하는 등 투자가 늘어나면서 2022년 EU GDP의 1.9%(446조5,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의 인프라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위축됐지만 최근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중심으로 확대됐다. 부문별로는 운송 부문과 사회 및 국방 부문의 비중이 감소한 가운데 친환경 전력 생산 인프라는 20년동안 투자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기록됐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2022년에 석유, 가스 부문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에너지 투자는 주로 송전 및 배전 프로젝트에 의해 주도 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투자은행(EIB)은 공공투자 확대와 자본 이전은 민간기업의 투자 확대룰 유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IB도 유럽 전역의 재정 준칙 도입 등 재정투자 제약으로 경제가 위축된 경험이 있는만큼 재정 투자 확대로 방향을 전환했다. 다만 올해 재정 준칙 재도입에 따른 경제 전반의 투자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도 재정적자와 부채비율 증가 등으로 투자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경제성장과 안정을 위해서는 유럽처럼 인프라 등에 대한 재정투자가 지속되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