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엔지니어링사를 가다①] 재택근무로 스마트한 오피스, 회의실에선 캐주얼 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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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엔지니어링사를 가다①] 재택근무로 스마트한 오피스, 회의실에선 캐주얼 복장
  • 정원기 기자
  • 승인 2024.06.25 13:2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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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10~11층에 STV 본사가 있다./건화

(엔지니어링데일리) 정원기 기자=미국 엔지니어가 세계 시장을 싹쓸이하고 있다. 반면 국내 엔지니어링 업계는 낮은 영업이익률 등을 기록하며 글로벌 엔지니어링 업계와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엔지니어링 뉴스 레코드(ENR)에서 집계한 국내 엔지니어링사의 해외시장 점유율은 0.9%, 6억4,520만 달러 수준이다. 지난 2015년 2.4%, 15억7,880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미국은 23.4%(172억 달러)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20년 전 10% 수준에서 두 배 이상 성장하며 엔지니어링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미국의 엔지니어링 기업 문화는 어떨까.

▲ENR 교통 12위, STV의 뉴욕 스타일

STV가 있는 곳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대도시이자 경제, 문화의 중심지 뉴욕이다. 한때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로 이름을 알렸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본사를 두고 있다.

사무실에 들어가 일하는 모습을 살펴보면 자유의 나라에 온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일어서서 근무하는 사람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 각자 다른 업무 스타일을 반영해 책상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 일어서서 근무하는 사람과 앉아서 일하는 사람이 다양하게 섞여 있는 배경이다.

재택근무로 비어있는 뉴저지 오피스(좌)와 온라인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활용하는 모습./건화

회의는 스케줄에 따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지만 주로 회의실에서 열린다. 노타이에 반팔 차림인 직원이 대형 스크린과 화이트보드를 이용해 북미 터널설계 방식, CM 주안점 등을 공유한다.

뉴저지 오피스는 더 자유로운 분위기다. 재택근무가 일상적으로 시행돼 사무실에 빈자리가 많았다. 온라인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활용해 업무를 수행하는 게 일상이다. 노트북 한 대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3D 설계 및 도면 작업을 할 수 있는 점을 십분 활용한 모습이다.

이런 근무 형태는 제한된 공간, 높은 임대료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대도시에서 주로 도입되고 있다.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원격 근무나 하이브리드 근무 같은 워케이션(일과 방학의 합성어)이 하나의 근무 형태로 자리 잡은 셈이다.

▲지하터널 3D 구조 해석 고도화 추세

최근 미국에서는 3D 구조해석 및 최적 설계 시스템 활용이 트렌드다. 모델링부터 해석, 결과, 출력, 도면 등 엔지니어링 모든 업무의 작업시간을 단축시켜서다.

STV 역시 3D 구조 해석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한국 해석프로그램인 마이다스 CIVIL과 GTS를 도입했다. 마이다스 아이티의 지속적인 제품 개발과 업그레이드 그리고 사용자 편의성, 기술지원 등을 통한 소통 등에서 타 프로그램보다 우수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편안한 복장으로 회의실에서 업무를 공유하는 모습./건화

다만 고급 해석 옵션을 이용해야하기 때문에 활용 방법이 중요하다. 그동안 플락시스와 같은 전통적인 해석 프로그램을 주로 사용해 이 부분에서 노하우가 부족한 게 현실이다. STV가 건화와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고, 엔지니어 파견 근무 등 협력관계를 맺은 배경이다.

STV의 요청으로 건화는 현지에 지반, 터널해석과 구조설계 등에 능통한 지반터널 전문가를 파견했다. 3D 해석 교육은 건화의 정우철 지반터널부 이사가 맡았다. STV사의 Tunnelling and Geotechnical Team 직원을 대상으로 주 3회, 4시간씩, 6월 Training코스를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국내 사례를 번역하고 예제를 정해 터널 3차원 해석과 라이닝 구조해석에 대한 방법을 공유했다. 특히 실무적으로 다른 부분과 설계할 때 필요한 접근방식 위주로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정 이사는 “오랜 기간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실무 적용에 있어서 노하우가 조금 더 있을 것이라”며 “능력 있는 엔지니어 교류를 통해 건설엔지니어링에 대한 수행 능력이 서로 향상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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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 2024-06-26 11:54:33
스마트한 근무환경에서 갑자기 해석 프로그램 설명으로 빠진데...

박찬호 2024-06-25 17:19:30
온라인 근무 능력치를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생기면 또 모르죠,,, 하,,,

ㅋㅋㅋㅋ 2024-06-25 14:14:11
한국설계사가 재택근무를 못하는 이유 => 노인네들 시중들어줄 직원이 상근해야함.

그리고 뭔 댓글 쓸때마다 스팸성 댓글은 차단된다면서 등록이 안되냐 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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