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김성열 기자=세계 5위‧국내 최장인 보령 해저터널이 착공된지 11년만에 전면 개통한다.
국토교통부는 충남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에서 오천면 원산도를 연결하는 국도 77호선 보령-태안 간 도로건설공사를 마치고 다음달 1일 오전 10시부터 전면 개통한다고 29일 밝혔다.
보령 해저터널은 국내 시공기술로 완성된 총연장 6.9㎞의 세계 5번째, 국내 최장 해저터널이다. 터널 건설공사는 지난 2010년 12월 착공에 들어가 총사업비 4,881억원을 투입해 약 11년 만에 완공됐다.
해당 터널은 상‧하행 2차로 분리터널로 대천항과 원산도 양방향에서 각각 굴착을 시작해 바다 한가운데서 관통을 완료한 후 터널 내부의 구조물과 부대공사를 마무리했다.
보령 해저터널은 총연장 6.9㎞ 중 순수 해저구간이 5.2㎞에 달하며 해수면으로부터 평균수심은 25m, 최대수심은 80m에 위치한다. 해저구간 공사 시 국내 최초로 발파 굴착방식인 NATM공법을 도입했고 공사 중 터널 내 해수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IMG시스템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기도 했다.
또 터널의 안정성과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해 일반 육상 터널보다 콘크리트 라이닝의 두께와 강도를 강화하고 부식방지용 록볼트 적용 등의 장치도 추진했다.
보령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보령-태안 2공구와 연결돼 대천 해수욕장에서 안면도 영목항까지 운행거리 81㎞, 소요시간 80분이 단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