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김성열 기자=정부는 필리핀에 오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8건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중기 지원대상 후보 사업을 추진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4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제2차 한-필리핀 ODA 통합 정책협의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해당 회의에서는 양국 간의 중장기 ODA 정책 방향과 EDCF 기본약정 갱신, 코로나19 대응 지원방안 등도 함께 논의됐다.
양국 정부는 대규모 인프라, 디지털·그린 뉴딜 사업 등을 포괄하는 8건의 EDCF 중기 지원대상 후보 사업을 발굴했다.
해당 후보 사업에는 오는 2025년부터 6년간 총사업비 36억달러(약 4조2,238억6,200만원)를 투자해 파나이섬-기마라스섬-네그로스섬간 총연장 32㎞의 해상교량을 설치하는 ‘PGN 해상교량 건설사업’이 포함됐다.
필리핀의 루손섬 저개발지역 학교·병원·공공기관에는 오는 2023년부터 5년간 총사업비 1억4,000만달러를 들여 브로드밴드 서비스 연결망을 구축하는 국가브로드밴드 통신망 구축사업도 추진된다.
또 루손섬 서부 팜팡가 지역에 오는 2023년부터 3년간 3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통해 하천을 준설하고 제방을 축조하는 등 팜팡가 기후변화 대응 2차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필리핀이 신남방 중점협력국가이며 공공인프라 개발 협력 수요가 높아지는 점 등을 고려해 차관 지원한도액을 기존의 3배 수준인 30억달러로 증액을 추진했다. 아울러 지난해 EDCF 재원을 활용한 1억달러의 코로나19 긴급 대응 차관을 승인한 데에 이어 올해 내 2억달러 규모의 긴급재난대응 차관 추가 지원도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오는 10월 인도네시아, 11월 베트남 등 신남방정책국과도 정책협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