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제한으로 작년 개장한 신국제여객터미널 초대형크루즈 입항 불가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7일 부산항만공사 대상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부산항대교 통항높이를 60m에서 64m로 조정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부산항만공사는 동북아 최대규모인 부산항은 올해 크루즈승객 45만명, 국제여객 13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지난해 8월 부산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을 개장한 바 있다.
이 의원은 “그러나 부산항을 찾는 초대형 크루즈 승객들이 미관상 좋지 않고 안전사고의 우려도 있는 컨테이너 화물 처리 부두를 통해 부산항 첫발을 내딛고 있다”며, “신국제여객터미널 부두시설은 17만톤급 선박이 접안가능한 수준으로 설치되어 있으나 부산항대교 통항높이 제한으로 60m 이상 선박은 이용불가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수천명의 승객을 태운 퀴텀호, 오베이션호 등 초대형 크루즈선들이 신국제여객터미널 부두에 접안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항대교 통항높이를 초과하는 초대형 크루즈선 기항 증가에 따라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7개월에 걸쳐 부산항대교 통항높이 계측 연구과제를 마치고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통항높이를 60m에서 64m로 조정하는 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 의원은 “부산항만공사는 수개월 전에 계측 컨설팅을 완료하고 관계기관과 협의를 마쳤다면서 당장이라도 통항높이를 조정할 것처럼 얘기해 놓고 지금까지도 지지부진하다”며, “인천국제공항처럼 고급스러운 서비스는 제공하지 못할망정 대형크루즈 승객이 처음 맞이하는 광경이 화물처리 부두인 것은 국가 이미지의 손상”이라고 비판했다.
뒤이어 “속히 부산항대교 통항높이를 조정해 크루즈 승객들이 신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의 지적에 대해 부산지방해양항만청장은 해당 고시를 이달 안에 변경하고 부산항만공사장 또한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