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50년이상 노후관 932km 정비에 4,000억원 국비 지원 요청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싱크홀의 주원인 노후하수관 실태파악을 위해 국회, 중앙정부, 서울시가 직접 현장을 찾아 첫 합동점검에 나섰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김영주 국회 환노위원장, 윤성규 환경부장관 등과 함께 영등포동주민센터 앞 노후불량 하수박스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노후하수관로는 최근 삼성중앙역, 장한평역 일대 등 곳곳에서 연이어 발생한 도로함몰의 주원인으로, 현재 서울시 하수관로 1만392km중 30년 이상 된 노후하수도는 약 5,000㎞로써 전체의 48%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정비에 막대한 예산이 드는 만큼 중앙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시는 그 중 동공발생지역 및 충적층에 위치하고 50년 이상된 노후하수관 932km를 2018년까지 우선 정비할 예정이다. 시측은 필요한 약 1조원의 재원 중 6,000억원을 자체 부담하고 부족분인 4,000억원을 국비지원 요청할 계획이다.
올해 국비 1,000억원을 요청했지만 조사비 50억원 포함 150억원만 배정받아, 미확보액 913억원과 내년도분 1,018억원을 포함해서 총 1,931억원에 대한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김영주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영등포구 관내 하수박스를 정부와 함께 현장점점하고, 이를 통해 도로함몰의 위험성을 공유할 계획”이라며, “노후불량 하수관로를 조속히 정비하기 위한 국회차원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에서도 노후불량 하수관로 교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하수도사업특별회계 재원만으론 한계가 있다”며, “이번 정부와 국회의 합동 점검을 계기로 서울시 안전예산에 적극적인 국비지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